2009년 5월 26일 화요일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나 이미 떠났다고 대답하라.

기나긴 죽음의 시절,

꿈도 없이 누웠다가

이 새벽안개 속에

떠났다고 대답하라.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나 이미 떠났다고 대답하라.

흙먼지 재를 쓰고

머리 풀고 땅을 쳐

나 이미 큰 강 건너

떠났다고 대답하라


- 양성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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