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5월 31일 목요일

말처럼 쉬운게 아니다.

이웃 블로그들에 들려 보았더니 몇몇 이웃들이 자녀 교육에 많이 신경을 쓰고 있더라구.

 

내 어린시절이 생각이 났어.

 

내 아버진 수학교사이시지.

어려서 난 수학을 그다지 잘하지 못하는 아이였어. 평균이상이긴 하지만 부모님 기준으론 수학 성적이 정말 떨어지는 아이였지.

당시엔(지금도 그렇지만) 다른과목은 몰라도 영어, 수학만 잘 하면 공부 잘한다는 소리 듣던 때였어.

암튼 초딩 5년 때, 수학 담당 아버지가 나에게 따로 수학을 가르치기 시작하셨지.

그때 부터 난 수학이 싫어졌어.

 

나에게 공식을 나열하고 외우라고 하시고 응용문제들을 주고 풀라고 했어.

난 궁금했어. 이 공식이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 궁금했지. 모든 공식의 시작점이 궁금했고 그 형성과정이 알고 싶었고, 왜 지들 맘대로 탄젠트, 파이, 쎄타, 로그 등등으로 기호를 쓴 이유도 궁금했고......궁금한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었어.

 

아버진 답을 주지 않았어.

 

난 이해없이 결국 달달 외었고 모 중학교에 전교석차 12등으로 입학을 했어. 당시 내 수학점수는 78점이었지.

결국 아버진 머저리라고 포기하시고, 어머니가 영수과외학원에 날 끌고가 상담을 받았어.

어머니와 학원 원장이 수학점수만 떨어지는 이상한 넘 취급을 하며 이야기 하는 동안 난 구석자리에서 수학 못하는 죄인으로 앉아 있었지.

 

그후 난 10년 이상 수학을 기피하며 살았지.

 

근데 전혀 엉뚱한 곳 어뚱한 장소에서 해답을 얻었어.

홈스테이 하던 집 초딩 딸래미가 가지고 있던 수학책에 있더라구....

그래서 다시 시작했지. 수학공부를 말야.

궁금했던 하나가 풀리니 마치 강의 제방이 무너진 것과 같이 모든 실마리가 잡히기 시작했어.

난 수에 약앴던 것이 아니었어. 난 절대 수학을 못하는 것이 아니었어.

 

 

인간의 삶에 수학은 빠질수 없는 부분이야.

근데 아이들에겐  각기 자신만의 이해 방법이 있는것 같아.

그냥 아는 아이도 있고, 외우는 아이도 있고 근원부터 알고 싶어하는 나같은 아이도 있고....

 

한번 생각해 보라고...

나이가 들어 아이를 낳고 아이가 자라서 교육을 받게 되었을때,

그아이가 모두 당신과 같은 사고처리시스템을 가진것은 아닐테니 말야.

 

 

나의 아버진 항상 말씀하셨지....

"내 딸인데 왜 넌 수학을 못하니.....!"

그리고 난 매번 아버지에게 외쳤어

"난 아빠가 아냐!"

 

 

 

 

 

 

 

2007년 5월 28일 월요일

[펌][무한도전]'예비MC' 정형돈을 위한 변명.

 

정형돈의 '안티' 들은 항상 이러한 이야기를 공통적으로 한다. "정형돈이 줄을 잘 섰다, 이경규 라인이다, 빽 없이는 아무것도 안된다." 는 것들이다. 다른 개그맨들과는 달리 왜 정형돈에게만 이런 이야기들이 더 튀어 나오는걸까.

 

 

<개그콘서트> 에서 스탠딩 코미디언으로 소위 '날리던' 그가 MC로 방향을 급회전 했던 것은 분명한 모험이었다. 그런데 이 시기에 그의 뒷배를 봐주고 있던 것이 소속사와 이경규였던 것은 분명 사실인 듯 하다. 비슷한 때에 같은 소속사였던 김인석이 같이 MC로 방향을 틀었다는 것은 이 두명을 MC로 키우겠다는 소속사의 의지가 분명했었음을 증명하고 있고, 정형돈에게는 더불어 '이경규' 라는 S급 파워가 메리트로 붙기에 이르렀다.

 

 

정형돈이 MBC로 진출하자마자 <행복 주식회사> 를 거쳐 <일요일 일요일 밤에><무한도전><느낌표> 등 MBC 메인 프로그램을 쉽사리 들어 올 수 있었던 것은 MBC 예능라인에서 국장급 대우를 받고 있는 이경규의 입김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경규는 정형돈을 '포스트 강호동' 쯤으로 생각하고 "상상원정대" 를 비롯, 여러 프로그램에서 혹독한 'MC 수업' 을 시키며 결국 그를 회당 수백의 'A-급 고정 게스트' 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런데 여기서 특징적인 것은 과연 정형돈이 실력 없이 줄타기로만 성공한 개그맨이냐 라는 것이다.

 

 

그의 나이 28, 비슷한 나이 또래 중에 스탠딩 코미디계에서 빅히트를 친 사람이 버라이어티 쪽으로 넘어와서 성공한 전례는 거의 없다. 요즘 개콘에서 그야말로 난다긴다 하는 이수근만 하더라도 <해피투게더> 에 와서는 오히려 가수 출신인 이효리보다도 못한 실력을 보여줬었다. 그것은 일주일간의 아이디어 준비로 완성된 무대를 내놓은 스탠딩과는 달리 버라이어티가 애드립과 순간적인 재치로 승부를 보는 타입이기 때문이다.

 

 

하물며 박준형, 정종철, 김시덕, 이수근도 실패한 버라이어티 진출을 정형돈은 나름대로 성공리에 정착했다. 이는 단순히 이경규 '빽' 으로만 가능한 일이 아니다. 초기 버라이어티 쇼에서 게스트 또는 보조 MC로 활약한 그의 모습을 보면 지금과는 달리 상당히 공격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실패한 자들과는 다른 '범상치' 않은 측면이 있다.

 

 

이처럼 한때는 "정말 나댄다, 정말 오버한다." 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자신감 넘치던 정형돈이 왜 최근들어 "말이 없다, 웃기지 않는다." 는 혹평을 받고 있는 것일까. 혹자는 최근의 상황을 보고 "실력없다" 는 섣부른 평가를 내리기도 하지만 오히려 내가 생각하는 것은 그들의 평가와 다르다.

 

 

 

 

우선 정형돈이 초반에 비해 많이 차분해지고 이야기의 맥을 짚어내려고 애쓰는 모습은 그의 달라진 모습을 감지하게 한다. 예전 <상상원정대> 때, 이경규와 함께 진행을 하면서 정형돈은 '오버한다' 는 이유만으로 이경규에게 많은 꾸지람을 들었었다. 그 때문에 힘들어서 많이 울기도 했다는 정형돈을 두고 이경규가 한 이야기는 그야말로 '대가' 만이 할 수 있는 통찰력 있는 충고였다.

 

 

"신인 개그맨들이나 스탠딩 개그를 하던 사람들이 버라이어티 쪽에 나오면 어떻게든 살아남으려고 오버를 하는 경향이 있다. 스탠딩과는 달리 버라이어티 쪽은 방송의 흐름을 타야하는데 남들보다 눈에 띄어야 한다, 남들보다 더 많이 나와야한다는 그들의 강박관념이 오히려 분위기의 맥을 끊어버린다.

 

 

그런 조급증은 정형돈이를 비롯해 지금 스탠딩 코미디를 열심히 하는 친구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인데 그 증상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자제' 가 필요하다. 말하고 싶어도 참고 남의 이야기를 들어줄때도 있어야하고 끼어들고 싶어도 마무리되는 분위기면 스스로 정리할 과단성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상상원정대> 이전과 이 후, 정형돈이 변한 것이 있다면 바로 이것이다. 처음에는 몸을 이용한 슬랩스틱 코미디로 무조건 들이대며 웃길려고 노력했던 그가 <상상원정대> 이 후를 보면 남에게 밀리는 한이 있더라도 자제하는 모습과 함께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기 시작한 것이다. 이 정도만 해도 내가 보기엔 놀라운 변화요, 발전이다.

 

 

또한 자세히 살펴보면 그의 말 한마디에 끊겨가던 이야기가 다시 이어지기도 하고 화제가 자연스럽게 넘어가기도 한다. 정신없이 말하며 웃겨대는 하하, 노홍철, 박명수 사이에서 유일하게 유재석에게 어시스트 해주는 인물이 정형돈이라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만큼 화제와 분위기를 '읽어내고 있다' 는 것이고 웃기지도, 튀지도 않지만 진행을 '배워가고'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상상플러스에서도 마찬가지. 정형돈이 던지고 이휘재가 터뜨리는 식. 대표적인 예가 김수로 꼭지점 댄스였다.)

 

 

 

 

 

초기 <무한도전> 을 보면 정형돈이 애드립치는 시점에 유재석이 화제를 돌리거나 다른 분위기를 유도하고는 했다. 더 하려는 정형돈과는 달리 분위기의 완급을 조절할 줄 아는 유재석의 노련함은 매 순간순간마다 '정형돈과 레벨이 다름' 을 입증하고는 했는데 최근의 경향을 살펴보면 유재석과 정형돈의 분위기 감지가 비슷하게 맞아 떨어지고 있다.

 

 

유재석처럼 분위기를 단박에 역전시키고 완급을 조절하며 앞으로 끌고 나가는 뛰어남을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오버해서 나선다거나 분위기 조절에 실패하는 확률은 낮아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스탠딩과 MC의 차이점이고, 정형돈을 이러한 스타일을 아주 잘 배워나가고 있다.

 

 

여의도 통설에 따르자면 메인 MC로 나서기 위해서는 기본 5년 이상은 고정 게스트로 머물러야 한다. 유재석은 그 기간이 10여년에 이르렀고, 김용만도 김국진의 서브 역할로 오랜기간 숨죽여 왔다. 강호동이 특급 MC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도 <천생연분> 때 부터였고 그 이전에 강호동은 그저 '천하장사 출신' MC에 불과했다.

 

 

그만큼 자신의 이미지, 자신의 진행 스타일, 자신의 개성을 만들기 힘든 것이 바로 버라이어티 MC인 것이다. 이들에 비견해 볼 때 정형돈의 행보는 하향곡선이 아니라 천천히 정상을 향해 달려가는 상향곡선이다. 그가 본격적으로 MC계에 발을 들여놓은 것이 2~3년 밖에 더 되는가. 내가 보기에 정형돈은 아주 좋은 방향으로 발전해가고 있다.

 

 

이상으로 그에 대한 변명을 마치려고 하는데 그 전에 몇가지 충고를 해야겠다.

 

 

 

 

첫번째, 발성. 연기자만 발성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MC도 발성이 필요하다. 임성훈, 정은아 같은 전문 MC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차분함과 진지함이 있고 이경규, 유재석, 신동엽 등은 남다른 목소리와 주위를 압도하는 날카로움을 지니고 있다. 그에비해 정형돈의 발성은 형편 없을 정도.

 

 

조금만 목소리가 커져도 안으로 뭉그러져가는 바람에 정작 애드립을 날려도 자막이 아니면 묻힐 때가 많다. 쓸만한 이야기들도 자막처리가 안되면 분위기상 흘러 내려가기 때문에 발성은 캐릭터로 승부를 보든, 발성법을 바꾸든 처절한 노력이 선행되야 할 듯 하다. 끝까지 그 발성이라면 그는 'MC' 로 대성하기엔 힘들 수 있다.

 

 

두번째, 욕심. 욕심 자제는 정형돈에게 필수다. 물론 기획사 빨이 크겠지만 그가 맡았던 프로그램이 그의 그릇보다 항상 넘치게 큰 프로들이다 보니 능력의 한계가 분명하게 보인다. 내 생각엔 <행복 주식회사> 가 스타일을 익혀 나가기에는 가장 좋았던 것 같은데 이 후에 맡았던 것들이 너무 대단한 프로그램들이다 보니까 오히려 뒷통수를 맞은 격.

 

 

요즘보면 <느낌표> 에서 조혜련, 서경석 등 당대 최고의 MC들과의 앙상블도 꽤 괜찮은 듯 싶은데 이렇게 자신의 수준에 걸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더불어 과감하게 <상상플러스> 에서 하차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상상플러스> 에 있는 것보다 <무한도전> 캐릭터에 신경을 쓰는 편이 그에게는 더 이익일 듯. 같은 날에 촬영이 있다보니 펑크도 심하고 기력이 쇠한 듯한 느낌이다.

 

 


 

 

그의 인생에는 두 가지 갈림길이 있다. 버라이어티에 진출했으나 '실패' 한 개그맨, 스탠딩에서 시작해 뛰어난 MC로 자리잡은 개그맨. 과연 그는 어떤 인생을 살아갈까.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6대 MC(이휘재까지 치면 7대 MC)가 꽉 잡고 있는 예능라인에 정형돈으로 하여금 새로운 개척점이 생겼으면 한다.

 

 

열심히 배워가고 있는 정형돈에게 필요한 것은 따뜻한 충고와 격려, 그리고 때로는 가슴 아프게 할 날카롭지만 애정어린 비판이 아닐런지. 부디 그가 좋은 MC로 성장하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http://blog.daum.net/ksgy7047/9469129

[펌]MBC &lt;주몽&gt;부터 &lt;무한도전&gt;까지. 시험대에 오른 MBC.

2007년 MBC가 심상치 않다. 2006년 한동안 '부활' 의 가능성을 내비치던 MBC의 작품들이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올라섰기 때문이다. 드라마부터 예능까지 모두 '부활' 과 '몰락' 의 기로에서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맞이하게 된 2007년. MBC의 '왕국 재건 프로젝트' 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잘나가는 주몽, 관건은 후속작.

 

 

월화드라마 시장부터 살펴보자.

 

 

"시청자 낚는데는 도가 텄다." "<허준><대장금> 의 뒤를 잇기에는 글렀다." 라는 회의적인 평가가 있기는 하지만 드라마 <주몽> 은 이미 '마의 시청률' 50% 를 돌파하며 '국민드라마' 의 반열에 올랐다. 처음부터 MBC가 작정하고 들이댄데다가 제작진부터 배우까지 거의 A+급 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들만을 전면 배치했기 때문에 시청률이 안 나올래야 안 나올수가 없었을터.

  

 

게다가 연장까지 하면서 KBS, SBS 의 '기' 를 완전히 죽여 놓았으니 <주몽> 이 종영하는 3월까지 '월화드라마' 걱정은 MBC에게 '남의 일' 이 될 듯하다. 다만, 걱정이 한가지 있다면 <주몽> 이 후에 월화드라마 판세가 대단히 복잡하다는 것. MBC는 '고현정' 이라는 빅카드를 내세운 드라마 <히트> 로 비교적 안정된 후속 체계를 준비하고 있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KBS가 <주몽> 종영을 노려 '이다해' 주연의 <헬로 애기씨> 로 맞불을 놓은데다가 이른바 '김수현 사단' 이 총출동 하는 SBS <내 남자의 여자> 가 월화드라마 시장 재편에 나섰기 때문이다. MBC 로서는 이다해를 물리치고 나서도 한 때의 '동지' 이자 영원한 '숙적' 인 김수현과 맞서 싸워야하는 힘겨운 상황에 처하게 됐다.

 

 

만약 <히트>가 김희애, 배종옥, 김상중을 내세운 김수현의 <내 남자의 여자>(50부작 예정-연장가능)에 패배하게 된다면 <히트> 의 후속작으로 편성되어 있는 <태왕사신기> 역시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이 분명하기에 MBC로서는 <히트>의 '히트' 가 그야말로 절실하다.

 

 

과연 MBC가 이 힘겨운 '싸움' 에서 어떤 묘수를 낼 것인가. <주몽> 이 후, 본격화되는 각 방송사의 진정한 '자존심 대결' 에 4월 안방극장은 그야말로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애물단지 된 보물단지, 풀 죽은 수목드라마.

 

 

3월 말까지는 걱정없을 월화에 비해 MBC 수목 드라마는 '발 등에 불' 이 떨어진 격이다. KBS <황진이> 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며 겨우 체면치레 한 <여우야 뭐하니> 종영 이 후, 김하늘 주연의 <90일, 사랑할 시간> 이 소리소문 없이 종영한데다가 세븐의 드라마 데뷔작으로 화제를 모은 <궁S>가 한 자릿수 시청률로 떨어졌기 때문.

 

 

MBC로서는 <90일, 사랑할 시간>의 흥행 실패를 <궁S>로 만회할 요량이었겠지만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 고 <궁S> 가 의외로 힘을 쓰지 못하자 적잖이 당황한 모양새다. 하기사 거물급 PD 황인뢰가 연출을 맡은데다가 톱스타 세븐이 출연하는 -게다가 <궁> 의 정통성을 이어받은- 작품이 실패할 것이라 그 누가 예상했겠는가.

 

 

이미 수목 드라마 시장은 SBS <외과의사 봉달희> 와 KBS <달자의 봄> 2강 체제로 압축되어 있어 MBC는<궁S>의 회생 가능성 보다 후속작품 흥행에 초점이 맞춰야 할 것이다. 그러나 딱히 떠오르는 후속대책이 없는데다가 후속으로 내 놓은 반전 카드가 생각보다 미비해 MBC 중심의 수목 드라마 시장 재편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연장하고 김 빠진 <있을 때 잘해>

 

 

거의 10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KBS 시리즈에 아침 시간대를 내준 MBC 드라마국은 2006년, 하희라-지수원을 내세운 <있을 때 잘해> 가 시청률 20% 문턱에 올라서면서 오랜만의 축제 분위기를 형성다. 톱스타 하희라를 캐스팅 한데다가 '이혼' 과 '불륜' 이라는 소재를 잘 버물린 것이 주부층 공략에 성공했기 때문이었다. MBC는 이런 오랜만의 '성공' 에 심취해 <있을 때 잘해> 의 연장에 돌입했다.

 

 

그러나 <주몽> 과는 달리 <있을 때 잘해> 의 '연장' 은 오히려 MBC 에게 '독' 으로 작용한 모양. 20% 문턱에 가파르게 올라가던 <있을 때 잘해> 의 시청률이 최근 답보 상태에 빠지며 지지부진한 상태에 머무르자 KBS가 <아줌마가 간다> 로 턱밑 추격에 나섰고 결국, 연장으로 늘어진 <있을 때 잘해> 에 제대로 어퍼컷을 먹이며 시청률 반전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살짝 당황스러운 상황에 MBC는 우선 내부 단결에 나서며 <있을 때 잘해> 를 독려하고 나섰다. 어차피 MBC에게 <있을 때 잘해> 보다 더 좋은 '카드' 가 존재하지 않는데다가 기존 시청자층이 한꺼번에 와해되며 시청률이 급전직하 일도 극히 드물 것이라는 판단 아래 이루어진 행동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서영명 드라마의 '뒷끝' 이 상당히 안 좋다는 전례로 볼 때에 방송사 차원의 강력한 푸쉬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KBS 잡고 거침없이 가련다?

 

 

수목극의 부진과 아침극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MBC가 어느정도 여유로운 까닭은 <굳세어라 금순아> 이 후로 일일극이 어느 정도 부활의 기지개를 펴고 있기 때문이다. MBC 일일극의 '부활' 에는 최진실의 <나쁜여자 착한여자> 와 김병욱의 <거침없이 하이킥> 의 연대가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로 보인다.

 

 

특히 <거침없이 하이킥> 은 시트콤이라는 장르적 한게를 극복하고 경쟁작과 불과 5~6% 의 시청률 차이밖에 보이지 않아 "저비용 고효율" 이라는 측면에서 MBC에게 짭짤한 수익을 안겨다 주고 있는 듯. MBC가 최근 김병욱 뿐 아니라 이순재, 나문희, 정준하, 박해미 등 연기자 군단에게 '거침없는'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 역시 <거침없이 하이킥> 이 '효자노릇' 을 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거침없이 하이킥> 이전에는 꾸준히 20% 초반의 시청률을 올리고 있는 <나쁜여자 착한여자> 가 버티고 있다. 최근 갈등이 고조되면서 안방극장 장악에 서두르고 있는 이 드라마는 최진실의 '친정복귀' 로 일대 관심을 받은 작품. 일일극 최고 개런티를 보장받고 MBC로 돌아온 최진실은 <장밋빛 인생> 이후로 다시 한번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는 중이다.

 

 

만약 <나쁜여자 착한여자> 와 <거침없이 하이킥> 의 인기가 이대로 급상승한다면 KBS 일일극에 내준 패권을 다시 찾아오는 것도 '꿈' 만은 아닌 듯 하니 MBC의 또 다른 '전략' 이 기대되는 분야이다.

 

 

 

 

 

강수연 컴백시키고 의사들로 장악하고

 

 

주말로 오면 MBC 드라마국의 사정은 더욱 복잡해진다. KBS의 <내사랑 누굴까?> 이후로 <애정의 조건><부모님 전상서><슬픔이여 안녕><인생이여 고마워요><소문난 칠공주> 에 차례대로 '깨진' MBC 주말 8시 드라마는 최근 김정수의 <누나> 가 막판 유종의 미를 거두면서 어느 정도의 탄력이 기대되는 상황. MBC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월드스타' 강수연을 6년만에 복귀시키는 초강수로 주말극 패권 탈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만약 강수연이 특유의 '깡' 을 보여주면서 주말극 탈환에 성공한다면 MBC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상황을 맞이하게 되는데 주말 10시 드라마인 <하얀거탑> 이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에 주말 프라임 때를 모두 장악하게 되는 일대 부흥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아직 20% 고지를 뚫지는 못했지만 작품성과 호응도 면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평가를 받고 있는 <하얀거탑> 은 연일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면서 흥행 드라마로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상태. 최수종의 <대조영> 이 여전한 힘을 발휘하고 있고 이미연의 <사랑에 미치다> 가 갈등을 고조 시키는 와중에 <하얀거탑> 이 어떠한 해답을 내놓을지 자못 궁금해진다.

 

 

 

 

예능국의 풍년, 드라마국에 힘 실어줄까.

 

 

MBC 예능국의 '흥행 이상무' 가 MBC 드라마국에 어떠한 영향력을 끼치게 될지도 생각해 볼 문제다. 예능 라인이 김영희 체제로 들어선 이래 장기적인 침체에 빠졌다가 최근들어 왕년의 인기를 다시금 회복하고 있기 때문. MBC 예능라인의 부활은 '중심축' 이라고 할 수 있는 <일요일 일요일 밤에> 가 "이경규의 몰래 카메라" 의 인기에 힘입어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면서 시작됐다.

 

 

1~2년 전만 해도 <야심만만> 이 꽉 잡고 있어 '마의 월요일' 이라고 불리던 월요일 11시 시간대를 <개그야> 로 역전 시킨것은 또 하나의 '기적' 이라고 볼 수 있으며 수요일 <황금어장> 의 인기도 굳건해 걱정할 주중 10시~11시로 이어지는 프라임 시간대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금요일은 <섹션TV><놀러와> 로 이어지는 톱 MC 군단이 진을 든든한 방어벽을 구축했고 토요일은 <무한도전> 이 경쟁작들을 간단히 제압하고 예능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어 예능 라인에 '꽃' 이 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MBC는 그간 받았던 치욕과 수모를 어떻게 갚아줘야 하나 내심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는 상황.

 

 

예능국의 일대 부흥이 드라마국에도 이어지게 될지......그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MBC는 3월 이 후, 상당한 진통을 겪으면서 '부활' 과 '몰락' 이라는 두 갈림길에 서게 될 것이다. 그들에게 놓여진 '최악' 의 시나리오는 <히트><궁S><문희> 가 동반 몰락하고 <나쁜여자...><거침없이...><하얀거탑> 이 답보 상태에 머무르는 것일 것이다. 이 '최악' 의 시나리오를 극복하기 위한 MBC 의 전략은 과연 어떤 것일까.

 

 

방송가에 '혼돈' 의 계절이라고 말할 수 있는 3월 말, MBC는 시청자들이 평가하는 또 다른 시험대에 올라서게 됐다. 부디 그들의 '건투' 를 빈다.

 

 

l 승복이 l ♤끄적끄적 이야기♤ l http://blog.daum.net/ksgy7047 l  본 기사는 '매거진t와 Daum'이 함께 하는 t블로거 기자단의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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