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9월 27일 화요일

필요하신분 가져가세요?


 

 

 

지난 화요일 저녁 일찌감치 일과를 마치고 퇴근을 하던 길이었다.

역앞 수퍼앞에 매어져 있던 조그만 강아지 한마리...

그 뒤엔 종이박스를 뜯어 휘갈겨 쓴 "필요하신분 가져가세요."

헛웃음이 나오더라.

인간이란...

힘들게 끈을 풀긴 했는데, 목줄이 없어 그냥 따라오라 했더니

아이를 보고 쫄랑쫄랑 따라간다.

추측컨데 아이 선물로 줬다가 버림을 당한것 같은 느낌..

생명이라구... 생명.. 그냥 쓰다 버리는 장난감이 아니라구...

 

동물병원에 이 아이를 데리고 들어서니...

미용하는 언니 왈 "얘가 환타가 되는 거야?"ㅡ,.ㅡ

<내강아지 이름이 소다랑 콜라이다. 더 넓은데 살게 되서 강아지가 생기면 환타랑 펩시라고 짓겠다고 벼르고 있는 중이다.>

그랬으면 좋으련만...

작고, 이쁘고, 애교 만점인데...

원룸에서 두마리를 힘겹게? 키우고 있는 나로서는 그저 좋은 주인을 만나도록 게시판에 올리는 것이 최선일 뿐이다.

정말 글빨 안서는데...

 

이름은 아직 없다.

나는 환타라 부르고 동물병원 원장님은 또 달리 부른다.

음...몸무게는 처음엔 3키로가 안됐는데,

지금은 밥배가 항상 불러있어(얘가 굶은 것이 한이 됐는지 사료를 무지 많이 먹는다.)

약 3.2키로가 나간다. 

시츄암컷이고, 이제 유치를 모두 갈았다.

매우 건강한 상태로 검진도 모두 마친 상태.

정말 착하고 사람을 좋아한다.

자기가 버려졌었다는 사실도 잘모르는 것 같다.

안으면 팔에 능청스럽게 머리를 기대고 꿈벅거린다.^^

 

좋은 새로운 반려견을 원하는 분을 기다리고 있다.

조은동물병원 02-831-0075

 

 

2005년 9월 23일 금요일

[펌] 전향 - 일본 지식인의 굴복

인문사회]‘전향’…日지식인들 군국주의에 굴복한 이유는


◇전향/쓰루미 뼸스케 지음/244쪽·1만3000원·논형

《쓰루미 온스케(鶴見俊輔·83·사진)는 전쟁행위 포기를 선언한 일본 헌법 9조를 개정하려는 일본우익의 움직임을 저지하기 위해 결성된 ‘9조의 모임’을 이끌고 있는 일본의 양심적 지식인이다. 하버드대 철학과 출신의 그는 1979∼1980년 캐나다 맥길대에서 일본의 근현대사에 대한 2개의 영어 강의를 펼쳤다. 하나는 1931∼1945년을 다룬 ‘전시기(戰時期) 일본의 정신사’이고 다른 하나는 1945∼1980년을 다룬 ‘전후 일본의 대중문화사’다. 후자가 2001년 ‘전후 일본의 대중문화’라는 제목으로 국내 소개된 데 이어 전자가 번역됐다.》

저자는 만주사변, 중일전쟁, 태평양전쟁을 ‘15년 전쟁’이라는 하나의 전쟁개념으로 통칭한다. 이는 일본의 지도층이 내부 사회개혁 노력을 회피하고 군사력에 의한 국외 진출을 선택한 뒤 ‘전투 상태를 종결지을 능력의 결여’로 전쟁의 수렁에 계속 빠져들었다는 인식이다.

사상사적 측면에서 이 시기를 상징하는 용어가 ‘전향(轉向)’이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의 변절과 냉전시대 사상범 문제를 통해 우리에게 익숙한 이 단어는 실은 철저히 일본산이다. 전향이란 용어는 본디 ‘사회에 대해 행동할 수 있도록 사색의 법칙을 바꿔야 한다’는 뜻으로 1920년대 공산주의자들이 쓰기 시작했다. 그러나 반어적으로, 1928년 치안유지법이 공포된 뒤 사상경찰들이 ‘천황제 폐지’를 주장하는 자유주의자들과 사회주의자들을 온갖 고문과 회유를 통해 국가주의자로 바꾸는 과정에서 전향이란 용어가 쓰였고, 조선에도 적용된 것이다.





일본 지식인들은 이런 국가의 사상적 억압에 너무 쉽고 빠르게 굴복했다. 1933년 일본공산당 위원장이었던 사노 마나부(佐野學)가 전향 선언을 한 뒤 불과 3년 사이에 공산당 관계자 중 70% 이상이 전향했다. 또 전쟁을 반대했던 기독교와 불교 지도자들도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전쟁을 지지하고 나섰다. 그 원인은 무엇일까. 한국에서는 전향의 동기를 분석할 때 ‘지조 없이 개인의 영달을 위해 민족을 배신한 행위’라는 식으로 쉽게 설명해 버린다. 그러나 온스케의 분석은 섬세하고 냉철하다.

먼저 당시 전향자들이 전향 이유로 가장 많이 내세운 것은 그들의 헌신의 대상으로 삼았던 인민대중과 유리됐다는 불안감이었다. 당시 일본 민중 대다수는 초기 승리에 도취해 전쟁을 열렬히 지지하고 있었다. 또 전향 대상자들이 도쿄데이코쿠(東京帝國)대를 정점으로 입학만 하면 출세가 보장되는 엘리트 교육의 총아들이었기 때문에 자신들이 정치적 견해를 바꾼다 해도 지도적 지위는 변함없을 것이라 믿고 있던 점도 손바닥 뒤집듯 전향을 하게 만든 요소였다.

그리고 더 중요한 원인은 이들의 사상이 서구에서 수입된 것이라 영글지 못했고 일본의 현실과 동떨어져 있었다는 점이다. 저자는 그 같은 분석을 토대로, 끝까지 전향을 거부한 골수 공산주의자들도 시대착오적 스탈린주의자라고 비판한다. 온스케는 오히려 전향서에 서명은 했지만 거기에 얽매이지 않고 국가주의에 탄력적으로 저항한 지식인들을 주목한다. 공산주의 사상을 죽음으로써 지키지 못한 것을 꾸짖는 아버지의 비판을 견디며 군국주의에 저항하는 보통 시민의 몸부림을 문학작품으로 그린 나카노 시게하루(中野重治), 일왕 숭배와 스탈린주의의 허구성을 함께 비판한 하니야 유타카(埴谷雄高), 소련과 일본의 전쟁을 막기 위해 소련간첩 리하르트 조르게를 도운 구즈미 후사코(九津見房子)가 그들이다.

전향에 대한 이런 통찰은 식민지 조선에도 고스란히 적용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도덕적 잣대로만 전향을 평가한다. 오히려 이런 도덕주의적 시각이 전향이란 문제를 역사적 교훈으로 발효시키는 데 걸림돌이 되는 것은 아닐까. 온스케의 다음 말을 음미해 보자.

“만일 우리들이 1931년에서 45년에 일본에서 일어난 전향 현상 전체를 ‘배반’이라는 호칭을 붙여서 악(惡)으로 간주해 버린다면, 우리들은 오류 속에 있는 진리를 떠올릴 수 있는 기회를 잃게 되고 마는 것입니다. 제가 전향 연구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 속에 포함돼 있는 진실이 진실 속에 포함돼 있는 진실보다 우리들에게 소중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입니다.” 원제 ‘戰時期日本の精神史 1931∼1945年’.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펌] 북한을 주제로한 뮤직 비디오

 

 

이 비디오는 '북한을 주제로 한 뮤직 비디오'라는 제목으로 최근 인터넷을

떠 돌아다니는 동영상이다. 그런데 내가 영화를 안 봐서 확인을

못했지만 뮤직 비디오(?)의 내용을 보니 영화 "어떤 나라"에서 발췌한

것이 아닌가 싶다. 어쩌면 이 영화의 뮤직비디오일 수도 있다.

 

관련 자료를 검색해 보니 아무래도 영국인 감독인 대니얼 고든이 만든

북한 전승 55주년 기념 매스게임에 참가하는 두 소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가 맞는 것 같다. 노래는 Faithless 영국 댄스듀오그룹이고

곡이름은 "I want more"이라고 한다.

 

이 비디오를 보며 북한을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던데...

글쎄... 편견의 눈을 버리고 바라본다면 음악과 각 장면들은

역동적으로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영화 "어떤 나라"는 각종 국제 영화제에 초청받아 북한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전파하는데 일조를 했다.

 

2004년 평양국제영화제 특별영화상, 음악상 수상

2004년 부산국제영화제 초청

2004년 셰필드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초청

2004년 암스테르담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초청

2005년 예테보리영화제 초청

2005년 닥포인트 헬싱키다큐멘터리영화제 초청

2005년 스위스블랙무비영화제 초청

2005년 뉴질랜드영화제 초청

005년 뉴욕트라이베카영화제 국제 다큐멘터리 경쟁부문 초청

2005년 싱가폴국제영화제 초청

2005년 시드니영화제 초청

2005년 멜버른국제영화제 초청



 




2005년 9월 21일 수요일

[펌] 짧은 만화 모음

출처 : ╋§ 흡혈귀미나의 ΜΘVIE ΗΘUSE §╋
        
                
착각           토끼와 당근          천국과 지옥

 

제목을 클릭하면 만화를 볼 수 있습니다.

[펌] [스크랩] .. 차라리 키우질 말든지....

"제 식구를 버리다니, 차라리 키우질 말든지"
[오마이뉴스 2005-09-06 10:07]    
[오마이뉴스 박병춘 기자]
▲ 누가 이들을 버렸을까?
ⓒ2005 박병춘
“1학년 5반 복도 신발장에 개가 두 마리나 와 있네? 그것 참!”

5일 오전, 복도를 거쳐 교무실에 온 한 선생님이 놀란 어투로 말한다. 학교가 산자락에 위치한 터라 그 전에도 가끔씩 운동장이나 교실 복도로 버려진 개가 시커먼 굴뚝에서 나온 모습으로 나타나곤 했지만, 한꺼번에 두 마리나 나타나 복도 신발장에 터를 잡은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2005 박병춘

ⓒ2005 박병춘

ⓒ2005 박병춘
생김새로 보아 버려진 개가 틀림없다. 한 마리는 한쪽 눈이 정상이 아니다. 또 한 마리는 제대로 먹지 못해 바싹 야윈 데다 털색으로 보아 고된 방랑의 흔적이 역력하다. 학생들도 마냥 신기해서 우유와 먹을 것을 준다. 스스로 제 집을 찾아가는 것이 불가능해 보이는 버려진 개들. 상태로 보아 주인이 나타날 것 같지도 않다.

ⓒ2005 박병춘

▲ 얻어 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좋으련만
ⓒ2005 박병춘
‘개가 사람을 물면 뉴스가 아니고 사람이 개를 물면 뉴스’라고 했던가. 사람이 개를 울린다. 개가 사람을 울린다. 개가 사람을 울리든 사람이 개를 울리든 그것도 분명 뉴스다. 그것도 아주 슬픈….

작가 김훈의 장편소설 <개>를 읽은 지 한 달. 내 아내는 이틀에 걸쳐 읽었고 중3 딸내미와 나는 단 하룻만에 읽었다. 주인공 보리는 진돗개다. 그 개는 인간과 더불어 자연 속에서 산다. 산촌에서 어촌으로 이동하기까지, 그리고 어촌에 정착하면서 부딪치는 보리의 일상사가 사람의 심리로 묘사된다.

우여곡절 끝에(첫 번째 개는 아들 녀석이 침대에서 놀다가 발을 헛짚으면서 밟아 죽었고, 이어 구입한 개는 홍역으로 죽었으며. 지금 키우는 개는 세 번째다) 애완견 한 마리를 키우고 있는 우리 가족에게 김훈의 소설 <개>는 큰 영향을 주었다. 틈만 나면 개와 대화를 한다. 분명히 개는 말귀를 알아듣고 있다고 믿는다.

ⓒ2005 박병춘

ⓒ2005 박병춘
도대체 누가 버렸을까? 주인에게 버림받은 저 개들이 학교로 올라온 까닭은 무엇일까? 아마도 녀석들은 사람들이 많은 곳을 찾아 왔으리라. 그래도 순수한 학생들 곁으로 찾아왔으리라. 틀림없이 녀석들은 수많은 사람 중에 주인보다 훨씬 마음씨 착한 누군가가 자신들을 구해줄 것이라고 믿었으리라.

우리는 119에 전화를 걸었다. 119는 작은 애완견이라고 하니까 관할 구청이나 경찰서에 전화하란다. 관할 구청에 전화를 했다. 애견보호소를 알려준다. 애견보호소 관계자와 통화한다. 상황 및 위치 전달 완료.

“꼭 붙잡아 놔야 해유. 신고 받고 가믄 개가 없어져서 허탕 칠 때가 많으니께 꼭 잡아 놔유.”

ⓒ2005 박병춘
잠시 후, 3년째 버려진 개를 데려다 키우고 있다는 애견보호소 김낙진씨(58, 대전시 흑석2동 거주)가 도착했다. 얼마 안 되는 시간이었지만 두 마리 버려진 개와 정이 들어버린 1학년 5반 아이들이 술렁댄다.

‘설마 보신탕집 주인은 아니것지?’

한눈에 보아도 선량해 보이는 아저씨와 이런저런 궁금증을 풀어본다.

- 한 달에 몇 마리나 버려진 개를 데려 가시나요?
“적게는 열댓 마리, 많을 때는 스물 댓마리까장 갖고 오쥬.”

- 그렇게 가져간 개는 어떻게 보호되나요?
“갖고 오자마자 사진을 찍어유. 그리고 구청 홈페이지에 주인을 찾는 광고를 내지유.”

- 버려진 개를 찾아가는 사례는 있나요?
“몇 번 있었지만 대부분은 찾아가지 않쥬”

- 그럼 상태가 좋지 않은 개들은 어떻게 합니까?
“약은 좀 쳐 주지만 젤루 안 고쳐지는 게 피부병이쥬. 그리고 이것저것 치료해서 안 되믄 수의사와 구청 직원 입회하에 안락사를 시켜유. 그리고 냉동처리해서 저기 저 멀리 보내서 묻는 거쥬.”

- 현재 키우고 있는 개는 몇 마리나 됩니까?
“지금 한 오십 마리 있쥬.”

- 버려진 개를 데려 오면서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아무리 먹고 살기 힘들어두 그렇지, 지들 식구를 버리는 것과 똑같유. 차라리 키우지를 말든지.”

- 왜 이 일을 시작하셨나요?
“나두 개를 몇 마리 키우는디 그렇게 이쁠 수가 없슈. 양봉도 하고 농사도 짓는디 어느 날 구청에 아는 사람이 있어서 이래저래 공무원들이 바쁘다고 얘기 허길래 내가 해보 것다고 했쥬. 해보니께 좋네유. 허허허”

어디선가 버려진 개 또 한 마리와 벗이 되어 세 마리 개는 보호소로 떠났다.
ⓒ2005 박병춘
그렇게 두 마리 버려진 개는 학교를 떠나 보호소에 갔다. 정상적으로 살아갈지 안락사에 처해질지 의문이다.

유창복 기자가 쓴 ‘원망! 불안! 공포, 이 개들을 보세요’, 개 식용 반대 퍼포먼스 기사를 다시 본다. 작가 김훈의 소설 <개>를 떠올린다. 내가 키우고 있는 애완견을 쓰다듬는다. 애견보호소 아저씨 말씀이 생각난다.
‘지들 식구를 버리다니 차라리 키우지를 말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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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 11일 일요일

You Showed Me - The Lightning Seeds



< 출처 : 이고네 >


You Showed Me - The Lightning Seeds

 

You showed me how to do
Exactly what you do
How I fell in love with you
Oh oh, it's true, oh, I love you

You showed me how to say
Exactly what you say
In that special way
Oh oh, it's true, you fell for me too

And when I tried it, I could see you fall
And I decided it's not a trip at all

You taught it to me too
Exactly what you do
And now you love me too
Oh oh, it's true, we're in love, we two

You showed me how you do
Exactly what you do
How I fell in love with you

You showed me how to say
Exactly what you say
In that special way

You taught it to me too
Exactly what you do
And now you love me too

And now you love me too
And now you love me too
And now you love me too
And now you love me t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