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 저녁 일찌감치 일과를 마치고 퇴근을 하던 길이었다.
역앞 수퍼앞에 매어져 있던 조그만 강아지 한마리...
그 뒤엔 종이박스를 뜯어 휘갈겨 쓴 "필요하신분 가져가세요."
헛웃음이 나오더라.
인간이란...
힘들게 끈을 풀긴 했는데, 목줄이 없어 그냥 따라오라 했더니
아이를 보고 쫄랑쫄랑 따라간다.
추측컨데 아이 선물로 줬다가 버림을 당한것 같은 느낌..
생명이라구... 생명.. 그냥 쓰다 버리는 장난감이 아니라구...
동물병원에 이 아이를 데리고 들어서니...
미용하는 언니 왈 "얘가 환타가 되는 거야?"ㅡ,.ㅡ
<내강아지 이름이 소다랑 콜라이다. 더 넓은데 살게 되서 강아지가 생기면 환타랑 펩시라고 짓겠다고 벼르고 있는 중이다.>
그랬으면 좋으련만...
작고, 이쁘고, 애교 만점인데...
원룸에서 두마리를 힘겹게? 키우고 있는 나로서는 그저 좋은 주인을 만나도록 게시판에 올리는 것이 최선일 뿐이다.
정말 글빨 안서는데...
이름은 아직 없다.
나는 환타라 부르고 동물병원 원장님은 또 달리 부른다.
음...몸무게는 처음엔 3키로가 안됐는데,
지금은 밥배가 항상 불러있어(얘가 굶은 것이 한이 됐는지 사료를 무지 많이 먹는다.)
약 3.2키로가 나간다.
시츄암컷이고, 이제 유치를 모두 갈았다.
매우 건강한 상태로 검진도 모두 마친 상태.
정말 착하고 사람을 좋아한다.
자기가 버려졌었다는 사실도 잘모르는 것 같다.
안으면 팔에 능청스럽게 머리를 기대고 꿈벅거린다.^^
좋은 새로운 반려견을 원하는 분을 기다리고 있다.
조은동물병원 02-831-0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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