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가대표 축구팀 수비의 중심인 최진철 선수에 관한 동영상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남다른 관심을 얻고 있다. 연일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비교적 관심이 적었던 최진철 선수에 대한 네티즌들의 애정이 이 동영상을 통해 표현되고 있다.
한국시간 지난 13일 토고전과 19일 프랑스전을 지나치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은 선수들은 단연 골을 성공시킨 이천수, 안정환, 박지성 세 선수다. 경기가 끝난 후 국내를 비롯한 세계의 여러 사이트 게시판에는 이들 선수의 이름이 오랫동안 오르내렸으며, 그들의 경기를 넘어선 생활까지 다른 이들의 관심이 미치지 않은 부분이 없을 정도다.
이런 가운데 수비수인 최진철 선수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뒤에서 묵묵히 맡은 바 책임을 다하고 있던 최진철 선수에 대한 새로운 조명인 동시에 뒤늦게 핀 꽃에 대한 찬사인 동영상에 네티즌들의 감동이 이어지고 있다.
동영상에는 31살, 축구 선수 나이로 치면 불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나이에 월드컵 엔트리에 처음 오른 최진철의 모습이 보인다. 처음 뛴 월드컵에서 첫승을 거쳐 16강에 진출해 뛰게 된 최진철, 그러나 이탈리아전 전반 18분 전담 마크 실패로 인해 실점하게 되는 상황이 영상 속에서 이어진다.
중간에 삽입된 인터뷰 영상에는 다른 선수들에게 미안했고, 그 미안함을 빨리 잊어버릴 수 있었던 건 해낼 거라는 다른 선수들의 믿음이었다고 말하는 최진철 선수가 보인다. 그의 믿음대로 설기현의 동점골에 이어 안정환의 골든골로 우리나라는 4강 신화까지 이루게 된다.
이어지는 최진철 선수의 멋진 활약 장면과 함께 이번 월드컵에도 역시 출전하게 된 최진철 선수의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면서 후배들을 독려해 나갈 것"이라는 말이 텍스트로 흘러간다. '늦게핀 꽃, 하지만 아직은 질 때가 아닙니다'라는 마지막 문구에는 많은 네티즌이 "감동적이다"라는 찬사를 전하고 있다.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만 해도 육상 선수였던 최진철이 지난 1993년과 1997년에 두 차례 국가대표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경기장에서 뛴 시간은 두 경기 합계 고작 3분에 불과했다. 거기다 미국 월드컵을 앞둔 1993년에는 훈련 중 발목이 돌아가 아예 뛸 수 조차 없었던 상황이었고 프랑스 월드컵을 앞둔 1997년에는 브라질과의 평가전 경기 종료 3분전에 교체 투입된 후 속절 없이 태극 마크를 반납 해야 했다.
그러나 그런 최진철은 지난 2002년 월드컵에 이어 이번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도 전문가 네티즌 평점에서 높은 성적을 차지하며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최진철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과 사랑 역시 이 동영상을 보듯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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