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련 문제가 이슈화 된게 한 두해 일은 아니지만 얼마전 개들을 분양받아 팔아먹었다는 업자들이 있다는 한 공중파 방송의 뉴스를 보고 답답해서 한 번 써봅니다. 한 애견 까페에서 비슷한 경우를 당한 사람이 있는것도 봐서..겸사겸사...^^
언제나 그렇듯이 개가 학대를 당하는 관련 뉴스에는 댓글들이 홍수를 이룬다.
내용이야 다들 아시다시피 뻔하다.
나도 어느 정도 동감한다. 분명 대신 키우겠다는 이유로 해서 데리고 갔으면서도 팔아먹었으니 업자들에 대해 좋게 말하고 싶지도 않다. (사기인지 아니지는 잘 모르겠다. 법에 대해 잘 모르다 보니 일단 개를 업자라해도 그 사람에게 넘겼으니 개에 대한 처분권이 누구에게 있는지는 ....)
허나, 그 수 많은 댓글들 중에서 간과한(혹은 소수의 사람들만이 지적하여 내가 못 보고 지나갔을 수도 있는)게 있는데 그 업자들은 개를 훔치거나 길거리에 있는 유기견들을 잡아들인게 아니다.
물론, 업자들이 파는 개 들 중 그런 개가 없다고는 할 수없다. 하지만 적어도 그 뉴스에 나온 이유는 분명 "분양받아서"였다. 그러니까 키우던 사람들이 소위 말하는 "어쩔 수 없는 사정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가족같이 함께 지내던 우리 애기 보낸다."이다라는 식으로 주인에게서 떨어져 나온 개들이다.
또한 일부는 그냥 내다 버릴려니 찝찝하고 마침 대신 길러 주겠다는 생활정보지나 인터넷 게시물을 봐서 이때다 싶어 넘기기도 했을 것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업자들을 두둔하자고 하는 게 아니다.(툭하면 자신과 생각이 틀리다는 이유로 개장수 운운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다시 한번 쓴다.) 업자들에게 그런일이 가능하도록 빌미를 제공한 반쪽자리 애견인들을 씹어데고 싶어서다.
생명이 다하여 죽는 경우 빼고 개가 주인과 헤어지는 이유는 딱 두가지다. 주인이 의도하지는 않은 부주의로 인해 개를 잃어버리는 경우와
주인이 의도한 의지로 인해 개를 주인과 떨어지게 하는 경우다. 후자의 경우에 또 두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먼저 첫번째는 다들 알다시피 작정하고 내다 버리는 경우다. 키우다 보니 귀찮아서 밖으로 데리고 나가 내다 버리던지 당당하게 관공서에 전화해서 개 치워달라는 말을 하는 사람 등등 가지각색이다.
(이런 인간 혹인 집안들에 대해서는 논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 어디 저 멀리 이역타국 아프리카 들판에 살고 있는 들개도 아닌 자신들의 품안에 들어온 생명을 귀찮다는 이유로 장난감 버리듯이 버리는 사람들은 나중에 다른 사람에게 장난감 취급받고 귀찮아지면 버림이나 받이보라고 고사지내고 싶을 뿐이다.)
그리도 두 번째, 말했다시피 같잖은 변명 "사랑하는데도 불구하고 ooo한 사정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저희 가족을 떠나보낸다."라는 경우다. 웃기시게도 평생 책임져 주실 수 있는 분 찾는단다.
애견 까페를 들어가보면 새로 태어난 강아지들 분양하는 글들 사이사이에 심심치 않게 이런 글들이 있다. "아파트로 이사가요." "부모님이 못 키우게 해요." "혼자살다보니 애기가 너무 심심해해서 미안해요." 등등.... 이런 글들을 보면 일단 강아지는 거의 없다. 열에 아홉은 성견들이다. 짧게는 1년 보통은 2-3년 된 성견들을 올려 놓고 새로운 주인을 찾는다.
뭐 여기까지는 좋다. 그런데 써 놓은 조건들을 보면 욕지기가 절로 나온다.
"제가 정말 사랑하는 ooo인데 어쩔 수 없는 사정 때문에 보내요. 꼭 평생 책임져주실 분이어야 하고요. 혼자 사시는 분 사절이구요.그리고 책임비 어느 정도 받겠습니다. 그냥 데리고 가시면 책임감이 적을 지도 모르니까요. 그리고 제가 가끔 볼 수있게 해주셔야 되요." 열이면 열 요런 얘기들이다.
읽어 보면 볼 수록 엿같은 소리다. 자기가 평생 책임지지 못 한 주제에 남한테는 평생 책임지기를 바라는 심뽀는 뭔가.... 그러면서 또 보고 싶을 때는 봐야한단다.
이 따위 글을 올려놓은 인간들이 정말로 그 개를 가족같이 생각이나 한 걸까? 뭔 놈의 사정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몰라도 가족이라는, 자기 동생이라는, 자기 아기라고 부르던 개를 남에게 주는가. 아니 사정이 있다고 자신의 가족을 남에게 맡기겠다는 말 자체가 웃기는 소리 아닌가. 어려운 사정이 있다고 하면 가족끼리 같이 힘을 모아 견뎌내는게 당연한거 아닌가.
원래 가족에게 버림받고 남의 가족에게 들어간 개가 참 잘 살기도 하겠다. 책임비? 가족 떠나 보내면서 돈 받겠다고? 오히려 데리고 가는 집에 양육비라도 대줘야 하는 거아닌가? 아니면 하다 못해 책임비 명목으로 받는 돈을 자긴 돈 들여 유기견들 대량으로 돌보고 있는 분들에게 성금으로 보낸다라기라도 하면 기가 막히지는 않다.
차라리 개를 길에다 내다 버리는 인간들은 애초부터 개를 가족으로 여기지 않았으니 물건 버리듯 버릴 수 있다 치자. 그런 인간들도 물건은 함부로 내다버릴지언정 자기 가족은 내다버리지는 않을거다. 적어도 그들은 가족운운하면서 개를 키우다 남에게 주는 인간들 처럼 이중적이지는 않다.
키우던 개를 내다버리는 인간들과 사정에 의해 남에게 주는 인간들이 틀릴게 뭐있나... 방법의 차이? 자기는 그래도 개가 좋은 곳으로 가게 하려고 노력은 한다고?
그래봤자 결국 둘다 자신들의 필요에의해, 사정에 의해 개를 안키우겠다는 소리지 않은가. 오십보 백보, 도토리 키재기다. 둘 다 개 키울 자격 없다.
아니, 버리는 인간들은 또 내다버리는 일이 귀찮아서라도 개를 안 키우려고 할 테니 자격 운운 할 것도 없다. 헌데 두 번째 부류의 인간들은 사정이 나아지면 또 개 키우려고든다. 자기가 정말 개를 사랑하는 줄 아니까....
그리고 어떤 이유에서라도 개를 딴 집으로 보냈으면 그 순간부터 잊어라. 그 집에서 개를 구워먹던 삶아먹던 마당에서 마구 기르던지 사람이 먹다 남은 밥을 주던지 원래 주인은 뭐라고할 자격이 없다.
한 마디로 말해 그개는 더이상 '당신의 개가 아니다.' 남의 개 이래라 저래라 할 자격은 개를 남한테 넘기는 순간 없는 거다.
"내가 원한건 가족같이 길러 줄 사람을 찾았던 거니 개가 학대 당하는 걸 못 참겠다고? 그러니 간섭을 하겠다? 원래 내가 기르던 개다?"
그렇게 개를 걱정하는 인간들이 어떻게 몇년 동안 기르던 개를 남에게 줄 수있는지 묻고싶다.... 당신들이 사정때문에 남에게 넘겼다면 개를 분양받은 사람들도 그들의 사정때문에 마당에서 기르는 거고 밥찌거기를 먹이는 거며 다시 남에게 줄 수도 있는 거다.
당신들이 사정상 넘겼으니 그쪽이 '저희도 사정상 딴 집으로 넘겼어요.'라고 하면 거기다 데고 화를 내고 윽박지를 텐가? 먼저 자신이 한 행동은 생각지도 않고? 화를 내려면 자기 스스로에게나 내라.
당신들은 업자들 보다 독하다. 자신들과 몇 년 동안 같이 지낸 동물을 남에게 주는 마당에 생판 처음보는 개를 고깃덩어리 취급하는 업자들보다 낫다고 할 수 있나? 분양받아 되팔아먹는 업자들은 그날 처음 보는 개다. 정이들고 자시고 할것도 없이 개를 보자 마자 되팔아버리는 업자들과 가족이라고 사랑한다면서 남에게 넘기는 짓을 하는 당신들 중 어느 쪽이 더 독하다고 해야하나?? 사랑한다는 이유로 행하는 행동은 다 좋은거고 잔인한 행동이 없는 줄 아나?
처음 개를 데리고 왔을 때 분명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데리고 왔을 거다. 그걸 저버렸으면서 개를 사랑한다고 지껄이는 반쪽짜리 애견인들 때문에 견교도라는 말이 널리 쓰이는 거다.
종교의 기본을 잊은 한국의 기독교(물론 다는 아니고 광신도와 일부 목사들)가 개독교라도 놀림을 당하는 거처럼 개를 기르는데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한 번 같이 살기로 마음먹은 개는 끝까지 자신과 함께한다.'라는 마음을 잊어버리고 지들 입맛따라 개를 키웠다 말았다하는 인간들은 견교도라는 소리 들어도 싸다. 그런 인간들이또 무슨 일 났다고 하면 난리를 친다. 개독교들 처럼....
조용히 개 기르는 사람들까지 싸잡혀서 욕 먹게 하지 좀 말자....
콜라와 소다 그리고 ...
재입양보낸 마루가 있었다.
내가 한살짜리를 어떤 여자분으로 부터 입양을 했었는데...
나와 맞지않은 성정으로 인해 재입양보냈다.
나도 반쪽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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