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친구들하고만 대화를 하니까, 한 문장 말할 때마다 기본적으로 “씨발” “존나”가 한 번씩 들어간다. 2.. 걸음이 빨라진다. 옆사람과 보조를 맞출 필요가 없다. 버스 정류장까지 가는데 이젠 거의 마을버스 속도가 난다. 3.. 예쁜 여자, 잘 생긴 남자가 지나가면 고개가 돌아간다. 애인있을 때는 눈만 슬쩍 돌려도 불벼락이 떨어지니 조심했는데, 이젠 아예 몸이 돌아간다. 4.. 용돈이 남는 달도 있다. 문화 생활이 전무하니까 용돈이 남기도 한다. 5.. 웬만한 드라마 줄거리 다 안다. 집에 일찍 들어오니 미니시리즈, 수목드라마, 주말연속극 다 보게 된다. 시간 겹쳐서 못 보는 건 재방송으로 다 본다. 6.. 행색이 추해진다. 그나마 없는 패션감각에 이젠 거의 포기상태다. 그러다보니 악순환. 애인이 더 안생긴다. 7.. 같이 솔로생활하던 친구가 애인 생기면 배 아프다. 그나마 같이 놀러 다니던 친구가 애인 생기면 배신감과 함께 더 심심해진다. 8.. 나이에 맞지 않게 연예인에 집착한다. TV 많이 보면 연예인에 적응돼서 눈만 높아진다. 군인들에게서 간혹 나타나는 증상으로 역시 악순환의 원인이 된다. 9.. 남들 붙어다니는 거 보면 눈꼴이 시리다. 버스 앞자리에 딱 붙어 있는 바퀴벌레 한쌍을 보면 밸이 꼴린다. 10.. 무슨무슨 날이 제일 싫다. 발렌타인 데이, 화이트 데이, 크리스마스 등 이런 거 다 없어졌으면 좋겠다. |
2005년 8월 3일 수요일
오랫동안 솔로였던 사람들의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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