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7월 13일 수요일

습관화된 배째라 정신: 수동 공격성 성격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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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면서 부당한 대우나 요구를 받는 경우는 꽤 많다.
그런 경우에 보통 우리는 따지기 보다는 좋게 좋게 넘어가야 한다고 배운다.
하지만 그게 어디 쉬운가...

좋게 좋게 넘어가다보면 부당한 대우는 점점 더 심해지고
나를 무시하거나 내 업무의 가치를 우습게 여기는 것 처럼 느껴지기만 할때도 많다.
매번 따지기도 힘들고, 혹여 따진다고 해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경우도 많다.
특히나 그 상대가 직장의 상사인 경우엔...

이런 경우 우리는 상대에게 마음을 닫아버리고
그가 요구하는 것만을 간신히 해주는 방식으로 대응하기도 한다.

종종 미적거리다가 아슬아슬하게 일을 끝냄으로써 상대의 애를 태우기도 한다.
이럴때는 "내가 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젠 좀 느껴지나?"
라고 속으로 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게 심해지면 어떤 경우에는 결정적인 순간에 빵꾸를 내기도 한다.
"자, 내가 얼마나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지 이젠 알겠지?"
라는 말 대신에 말이다.

또 거절하기는 힘들지만 그렇다고 하고 싶지는 않은 일 앞에서도
우리는 삐딱선을 타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누군가 당신과의 만남에 자꾸 늦거나 빠진다는 건
(물론 각각의 경우마다 다 어쩔수 없는 이유가 있다. 길이 밀리고. 사고가 나고, 누구를 만났고..),
그 사람이 당신을 만나고 싶지 않은데 억지로 만나야 하는 상황임을 의미할수도 있다.

이 방법은 별로 눈에 띄지는 않지만 의외로 강력한 효과를 발휘한다.

특히 상대방에게 발휘하는 효과는 의외로 강하다..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직접 대놓고 대들기라도 하면 이유라도 알텐데,
그리고 어떻게든 해결이라도 하겠는데
이렇게 애매모호하게 겉으로는 예예 하면서 실제로는 안하는 방식으로 나가면
대책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한번 이 방법에 맛을 들이면 빠져나오기가 힘들다.


이런걸 혹자는 "배째라 정신"이라고도 하고 "복지부동"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이런 방식의 대응은 몇몇 골치아픈 상대에게만 조심해서 써야지
자꾸 쓰다보면 습관이 되면서 당신에게도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온다.

특히나 생활 전반에 걸쳐서 아예 이런 행동방식이 습관화된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심지어 자기를 위해서 해야 하는 일조차도 삐대고 미적거린다...
그런 경우를 수동 공격적 성격장애라고 부른다.

적극적인 공격이나 반발이 아니라
시키는 것을 하지 않는 방식의 수동적 공격이라는 뜻이다.

수동공격이 습관화되면 나중에는 그냥 세상 모든 일이 삐딱하게 보인다.
권위도 규칙도 다 삐딱하게 보이고 불만스럽다.

투덜이 스머프가 되는 것이다.

예전에는 이런 성격을 반골기질이라고 부르면서
나름대로 가치를 부여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치료대상으로 간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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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공격성 (Passive-Aggressive) 인격장애 진단기준

A. 사회생활이나 직장생활을 하면서 요구받는 당연하고 상식적인 일들 전반에 대해서 부정적 혹은 수동적인 저항을 하는 행동패턴이다. 청년기에 시작되고 여러 상황에서 나타나며 다음 중 네가지(또는 그 이상) 항목으로 나타난다.

(1) 일상적 사회적 및 직업적 과제를 완수하는데 수동적으로 저항함.

(2) 타인이 자기를 이해하고 평가하지 않는다고 불평함.

(3) 뚱하고 논쟁적임.

(4) 권위에 대해 비이성적으로 비판하고 비난함.

(5) 더 행운이 있어 보이는 사람에 대해 시기와 분노를 표시함.

(6) 과장되고 지속적으로 자신의 불행에 대한 불평을 말함.

(7) 적대적 반항과 후회 사이를 왔다갔다 함.


B. 해당자가 우울증에 걸린 경우는 제외한다.

 

 

 

 

원본 출처: http://kr.blog.yahoo.com/psy_jjanga/14638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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