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7월 12일 화요일

잠 자는 나를 건드리지마라.

Mr.Blog...

블로그씨는 먹고 싶은 것을 그때그때 못 먹으면 짜증이 나고는 해요
사소한 것이지만 안되면 짜증이 나는 것들이 있으면 이야기해주세요~


 루피노(Ruffino.kr)...

 

짜증이 나는 것의 리스트는 엄청 많지만

대체적으로 집중력을 흐트려 놓는 것에 짜증을 부리지.

독서를 한다던가,

게임을 한다던가,

서류작업을 한다던가,

프로그래밍을 한다던가...

뭐 그래도 이런 것들은 이성이 존재하는 깨어있는 상태라 짜증이 나도 컨트롤이 가능하지.

 

하지만 잠.잘.때.(이것도 집중인지..ㅡ.ㅡ;;)

이고를 건드리면....

대략 아래의 예와 같은 상황이 벌어지지.

 

Ex.1)

어렸을때 나는 9시면 TV에 나오는 "착한어린이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납니다."라는 구호를 착실히 지켜나가는 건전 어린이었어.

어린이 캠프에 참가했을 때도 위의 행동수칙에 따라 9시에 잠을 청했지.

헌데...

선생들과 같은 텐트를 이용하던 친구들이 군만두 먹으라고 10시정도에 깨운거야....

나를 깨우던 아이는 당시 태권도장에 다니던 나의 초강력 울트라 파워 킥에 맞아 울었고, 선생님은 성질내는 나의 입에 군만두를 살포시 쳐 넣어주셨지. ㅡ.ㅡ;;;

 

Ex.2)

고딩 때..

초딩사건땜시 웬만해선 잠잘때 아무도 이고를 건드리지 않는데,

엄마가 깜.박. 하시고 아버지가 밤늦게 사오신 양념통닭을 먹으라고 깨우신 것이야.

겨우 양념통닭 때문에 나의 달콤한 마약같은 소중한 잠의 환각상태를 깨게 만들다니!

자다 깬 나는...

황.당.하다 못해 허탈한 감정이 북받혀

방문을 걸어잠그고 베개로 입을 막고 벽에 머릴 박으며 울었었지.

 

Ex.3)

현재

독립하여 강아지 두마리와 함께 살아.

이것들이 낮에 자고 밤에 노는 바람에 잠을 깬 나.

강아지한테 신경질이란 신경질은 다 부리고 마구 울었지.

이것들이 한 세번 겪더니, 내가 자면 알아서 지내들도 억지로 잠을 청하더라고. ㅡ,.ㅡ

 

잠 자는 나를 건드리지마. 뒷감당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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