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에나가 박사의 아동 컬러테라피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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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리고 색을 칠하면 건강해진다. 별 생각 없이 선택한 것 같아도 그것은 몸이 필요로 하는 색! 아이에게서 배우는 아트 테라피(Art therapy)의 원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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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직후부터 회복기까지의 아이의 색채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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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까지 일반인과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색채를 사용하여 건강을 유지하거나 회복하는 ‘아트 세라피’(Art therapy, 미술치료)를 실행하고 있다. 그림이 건강 상태가 관계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은 20여 년 전 어떤 남자아이와의 우연한 만남이 계기가 되었다. 당시 다섯 살이었던 A군은 ‘담도폐쇄증’ 이라는 난치병을 고치기 위해 미국에서 수술을 받고 귀국한 직후에 내 아틀리에를 다니러 왔다. 아래의 그림 넉 장은 A군이 1개월 동안 그린 그림을 순서대로 나열해 놓은 것이다. 처음에는 단지 수채물감을 마구 칠하는 정도에 지나지 않았으나, 세 장째부터는 즐거워 보이는 인물이 그려지고, 네 장째는 엄마와 A군 본인인 듯한 남자아이가 함께 만세를 하고 있다. 여기서 흥미 깊은 것은 남자아이의 바지에 지퍼가 마치 봉합한 흔적처럼 그려져 있다는 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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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심리 관계에서 보면, 인간은 스스로 신경쓰고 있는 부분을 화면 속에 강조하거나 생략하기도 하는데, A군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었다. 언젠가 옷을 올리고서 자랑하듯이 보여준 수술자국이 이 그림의 지퍼와 흡사했던 것 같다. 나 역시 어렴풋이 놀랐던 기억이 있다. 한편 그림에 사용된 색채를 살펴보자. 오른쪽 색과 처음으로 나온 포인트가 되는 색을 늘어놓아 보았다 그림에 사용한 색이 회복을 맞이함에 따라서 보라, 초록, 노랑, 빨강 순서로 변해가는 것을 알 수 있다 A군의 색 사용법은 왜 이렇게 변화한 것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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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테라피(Art therapy)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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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아트 테라피, 특히 색채의 효과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자. 색채라는 것은 빛의 파장이다. 위의 컬러 차트에서 가장 파장이 짧은 것이 보라색이고 긴것은 빨간색이다. 그리고 그 사이에는 무수한 색이 있다. 우리는 매일 지극히 자연스럽게 자신의 기분이나 몸 상태에 맞는 파장의 색을 선택한다. 기분이 좋지 않은 날에는 안정된 색의 옷을 입고, 해방감이 느껴지는 날에는 밝은 색을 선택하는 식으로 말이다. 음식도 기름기가 많은 음식만 먹게 되면 자연스럽게 산뜻한 야채가 먹고 싶어지듯이 몸의 조정기능이 색채에 대해서도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매일 좋아하는 색의 옷만 입게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림은 그렇지 않다. 아무런 규제도 없기 때문에 좋아하는 색을 마음껏 선택할 수 있다. 심신이 원하는 색을 사용하고 그 파장의 자극이 눈을 통해서 뇌로 전달되어 자율신경계나 호르몬 분비에 작용한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이 색채가 갖는 테라피 효과의 메커니즘이다. 다소 어려운 이야기가 되었는데, A군의 색 사용법을 위와 같은 컬러 차트로 보면 파장이 짧은 쪽에서 긴 쪽으로 변화해온 것을 알 수 있다. 휴식이나 진정효과가 있는 차가운 색 계열에서 생명력의 상승을 반영하는 따뜻한 색 계열로의 변화이다. A군은 완전히 본능적으로 스스로 아트 세라피를 실행한 것이다. 이 일이 있은 후 나는 아이의 그림이 생명의 발로 그 자체임을 인식하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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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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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통한 감정발산에서 회복으로. 여덟 살짜리 여자아이의 4개월에 걸친 ‘심신회복’. - 1995년 일본 한신대지진으로 정신적 충격속에 있는 피해지역 어린이들이 「색채 학교」자원봉사 팀이 실시한 “그림에 의한 마음의 케어”로 정신적 충격에서 회복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어린이의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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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수하고 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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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와 <그림 5>는 열 살인 R양의 작품이다. 두 장의 그림에서 공통적으로 파란색이 사용되고 있는데, 그 인상이 상당히 다르다. <그림 4>는 물고기나 산호의 윤곽이 파란색으로 정성껏 칠해져 있는데, 섬세한 만큼 왠지 숨이 가빠 보인다. 한편 <그림 5>는 같은 바다 그림이라도 시점이 해저에서 해상으로 부상해 있고 파란색의 명도 역시 높고 투명감이 있다. 사실 <그림 4>는 R양이 중학교 수험공부로 상당히 신경질적인 상태였을 때의 그림이고, <그림 5>는 그다지 웃지 않게 된 아이의 고민을 깨달은 부모가 “수험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며 공부를 강요하지 않게 된 이후의 그림이다. 얼굴을 내민 해와 함께 수채화의 터치가 편안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런 정신상태가 된 후 R양의 마음속에 자연스럽게 공부에 대한 의욕이 높아진 것 같았다. 역시 내면으로부터 넘쳐 나오는 욕구가 아이를 향상시키는 데 있어서 무엇보다 우선되는 에너지인 것이다.
이밖의 스에나가 타미오 박사의 30년에 걸친 컬러세라피의 다양한 사례는 국내에서 출판된 <우리아이는 왜 태양을 까맣게 그렸을까?> - 국일미디어 (원제”대답은 아이의 그림속에)에서 자세하고 심도 깊은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우리아이는 왜 태양을 까맣게 그렸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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