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 나는 다르게 찍는다
나들이 사진은 이렇게
세상이 바뀌었다. 옛날 사진 찍기는 봄나들이에 붙어 있던 부속물이었다. 즐거운 나들이를 기억하기 위한 기념사진 찍기가 그러했다. 사진 촬영만을 위한 여행을 떠나기도 하는 요즘, 사진 찍기는 더 이상 부속품이 아니다. 이제 기념사진이 아니라, 작품사진에 도전해보자.
요즘 디카는 정말 좋은 카메라다. 웬만하면 누르는 대로 다 찍혀 나오니, 어려운 사진 기술 같은 건 필요 없어 보인다. 그래서 이제 ‘사진 잘 찍는다’는 소리를 들으려면, 기술 구사보다는 화면을 구성하는 감각이 필요한 때가 되었다. 깔끔하게 잘 찍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이제는 ‘남다르게’ 찍는 것이 사진 찍기의 관건이 된 것 같다. 봄나들이에서 주로 만나는 소재들은 어떻게 잘 찍을 수 있을지 알아보자.
꽃밭에서
먼저 꽃 사진 . 울긋불긋 예쁜 꽃밭을 보면 사진이 생각나지만, 그 앞에서 브이 자를 그리며 찍는 기념사진은 한두 장으로 충분하다. 만물이 새로 태어나는 봄, 조금 더 창조적인 포즈는 어떨까? 작은 들꽃이 피어 있는 곳이라면 그 안에 누워보자 . 봄 햇살을 받으며 잠든 모습을 사진에 담아 보여준다면, 친구들이 부러워할 것이다.
꽃은 언제나 선 자세에서 내려다보기만 해 왔다. 꽃밭에 누워 올려보는 풍경 은 어떤가? 좋은 느낌이다. 게다가 파란 하늘의 배경도 좋다. 단순한 배경은 좋은 사진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디카는 접사기능 이 훌륭하다. 접사란 사물을 아주 가까이서 촬영하는 기능. 촬영모드를 설정하는 버튼에 꽃그림 이 그려져 있다면 접사모드다. 보통 접사모드로 전환하면 조금 큰 꽃 한 송이가 화면에 가득 찰 정도로 찍을 수 있다. 이 기능을 이용하여, 꽃밭 전체를 보기보다 꽃 하나하나가 만드는 모양을 관찰해보자. 꽃잎들이 만드는 리듬감을 화면 안에 어떻게 늘어놓을지 고민하면 즐겁다.
아이들 찍을 때
모처럼 맑은 날씨에 신나게 뛰어노는 아이들의 표정 을 빼놓을 수 없다. 아이들의 표정은 언제나 사진의 좋은 소재이며, 소형 디카로도 얼마든지 포착할 수 있다. 먼저 놀고 있는 아이들이게 충분히 가까이 갈 것 . 아이들의 표정이 가득 담길 정도로 가까이 간다면, 망원렌즈가 부러울 필요 없다.
소형 디카는 셔터를 누르는 순간과 사진이 찍히는 순간에 약간의 시간 차이 가 있는데, 원하는 순간을 자꾸 놓치게 되는 이유가 이것이다. 이는 ‘ 반셔터 ’로 해결할 수 있다. 셔터를 반쯤 누르면 카메라는 촬영 준비를 하고 기다린다.
아이들을 향해서 셔터를 반쯤 누른 채 기다리다가 밝게 웃는 순간에 셔터를 마저 누르면 어떤 순간이던 포착할 수 있다. 한 번에 실패했다고 실망할 것도 없다. 한 열 번쯤 똑같은 장면을 찍은 후, 한 장을 골라내는 것이 사진의 기본. 전문가들도 그렇게 버리는 사진이 더 많다.
실내에서
걸어다니다 보면 경치가 좋은 카페에도 들르게 되겠지요. 창이 넓은 카페 안은 인물 사진 찍기에 아주 좋은 곳입니다. 너무 밝지도 너무 어둡지도 않지요. 빛은 창쪽 한 방향에서 흘러드니 빛을 다루어보기도 좋습니다. 이렇게 마음에 드는 빛을 이용하려면 역시 플래시는 끄고 찍어야 합니다. 인물을 화면 가득히 넣어 방향을 바꾸어가며 찍어보세요. 어떤 조명이 제일 좋은지요.
창 밖 풍경을 함께 찍어볼까요? 창 밖은 실내에 비해 아주 밝습니다. 소위 역광이라고 하는 상태가 되지요. 이럴 때는 주인공은 그림자로 처리하는 방법도 세련된 사진이 됩니다. 창의 크기와 인물의 크기, 위치 조정에 주의하세요. 이번에는 플래시를 강제로 터뜨리고 찍어볼까요. 카메라 사용법에 조절 버튼이 나와 있을 겁니다. 이렇게 하면 창 밖의 풍경과 인물이 동시에 보일 수도 있습니다. 조금 어렵지만, 한 번 시도해 보세요.
봄비속에서
봄비 는 또 얼마나 반가운가. 비가 내리는 날의 풍경을 찍어보자. 맑고 밝은 날과 다른 색감의 재미있는 사진이 많이 나온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을 직접 찍는 일은 어려울 뿐 아니라, 재미도 없다. 은유적으로 비를 표현하는 상상력이 사진을 재미있게 한다. 차창에 흐르는 빗방울 뒤로 보이는 세상 은 어떤가. 수채화 같은 느낌이다.
도시의 밤 , 인공적인 조명들은 비와 만나서 느낌이 풍부한 모습이 된다. 이 때 마음에 드는 빛의 모습을 만났다면, 카메라의 플래시는 꺼놓고 촬영하자. 카메라의 플래시 조정 버튼에는 플래시 잠금기능이 있다. 플래시를 끄는 이유는 눈에 보이는 빛의 느낌을 그대로 담기 위해서이다. 플래시를 켜고 촬영하고 또 끄고 촬영한 후, 두 느낌을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은 사진 공부가 된다. 어두운 곳에서 플래시를 끄고 찍으면 사진이 흔들릴 수 있다. 그럴 땐 탁자나 바위 같은 삼각대 대용 물건에 카메라를 올려놓자. 하지만 흔들린 사진은 또 어떤가. 풍경은 분명히 못 담았을지라도, 내 마음을 담았는데.
풍경사진은 이렇게
여행지에서 만나는 기막힌 풍경! 그런데 정작 사진을 보면 실망 천만인 경우가 많지요. 앞이 흐리거나 뒤가 흐리거나. 카메라를 보면 ‘조리개’ 조절 버튼이 있답니다. LCD에 나오는 조리개 수치를 최대한 높여보세요. 물론 노출은 셔터스피드를 조절하거나 조리개우선식으로 해서 조절하시고요. 그리고 찰칵! 달력에서 볼 수 있는 ‘코 앞에서 산봉우리까지’ 다 초점이 맞는 사진이 나옵니다. 위의 사진도 조리개 수치를 한껏 높여서 찍었답니다.
음식 사진 이렇게!
앨런 수서씨가 만든 레몬파이. 정확한 이름은 ‘레몬 머랭 타트’(lemon meringue tart)입니다. 새콤달콤 환상적인 이 맛을 추억하려고 디카로 찍은 사진을 미니 홈페이지에 올렸더니 전혀 맛있어 보이지 않는다구요? 뭘 잘못한 걸까요.
▶플래시는 ‘OFF’로=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리면 강한 빛 때문에 음식이 밋밋하게 나옵니다. 플래시는 끄세요. 대신 흔들리지 않도록 최대한 두 팔을 몸에 붙이고 셔터는 ‘쥐어짠다’는 기분으로 꾹 누르세요.
▶창가에서 자연광으로=인공조명은 빛이 음식 위에 바로 떨어져 입체감이 덜합니다. 가능하다면 음식을 창가로 가져가 햇빛이 옆에서 비스듬히 음식 위에 떨어지게 해보세요. 입체감이 살아나 훨씬 맛있어 보입니다.
▶멀리서 당겨 찍는다=렌즈가 음식에 닿을 듯 가까이서 찍으면 음식이 찌그러져 보입니다. 줌 기능을 사용해 당겨서 찍으면 왜곡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얼굴 사진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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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꽃 사진 . 울긋불긋 예쁜 꽃밭을 보면 사진이 생각나지만, 그 앞에서 브이 자를 그리며 찍는 기념사진은 한두 장으로 충분하다. 만물이 새로 태어나는 봄, 조금 더 창조적인 포즈는 어떨까? 작은 들꽃이 피어 있는 곳이라면 그 안에 누워보자 . 봄 햇살을 받으며 잠든 모습을 사진에 담아 보여준다면, 친구들이 부러워할 것이다.
꽃은 언제나 선 자세에서 내려다보기만 해 왔다. 꽃밭에 누워 올려보는 풍경 은 어떤가? 좋은 느낌이다. 게다가 파란 하늘의 배경도 좋다. 단순한 배경은 좋은 사진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디카는 접사기능 이 훌륭하다. 접사란 사물을 아주 가까이서 촬영하는 기능. 촬영모드를 설정하는 버튼에 꽃그림 이 그려져 있다면 접사모드다. 보통 접사모드로 전환하면 조금 큰 꽃 한 송이가 화면에 가득 찰 정도로 찍을 수 있다. 이 기능을 이용하여, 꽃밭 전체를 보기보다 꽃 하나하나가 만드는 모양을 관찰해보자. 꽃잎들이 만드는 리듬감을 화면 안에 어떻게 늘어놓을지 고민하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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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맑은 날씨에 신나게 뛰어노는 아이들의 표정 을 빼놓을 수 없다. 아이들의 표정은 언제나 사진의 좋은 소재이며, 소형 디카로도 얼마든지 포착할 수 있다. 먼저 놀고 있는 아이들이게 충분히 가까이 갈 것 . 아이들의 표정이 가득 담길 정도로 가까이 간다면, 망원렌즈가 부러울 필요 없다.
소형 디카는 셔터를 누르는 순간과 사진이 찍히는 순간에 약간의 시간 차이 가 있는데, 원하는 순간을 자꾸 놓치게 되는 이유가 이것이다. 이는 ‘ 반셔터 ’로 해결할 수 있다. 셔터를 반쯤 누르면 카메라는 촬영 준비를 하고 기다린다.
아이들을 향해서 셔터를 반쯤 누른 채 기다리다가 밝게 웃는 순간에 셔터를 마저 누르면 어떤 순간이던 포착할 수 있다. 한 번에 실패했다고 실망할 것도 없다. 한 열 번쯤 똑같은 장면을 찍은 후, 한 장을 골라내는 것이 사진의 기본. 전문가들도 그렇게 버리는 사진이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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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다니다 보면 경치가 좋은 카페에도 들르게 되겠지요. 창이 넓은 카페 안은 인물 사진 찍기에 아주 좋은 곳입니다. 너무 밝지도 너무 어둡지도 않지요. 빛은 창쪽 한 방향에서 흘러드니 빛을 다루어보기도 좋습니다. 이렇게 마음에 드는 빛을 이용하려면 역시 플래시는 끄고 찍어야 합니다. 인물을 화면 가득히 넣어 방향을 바꾸어가며 찍어보세요. 어떤 조명이 제일 좋은지요.
창 밖 풍경을 함께 찍어볼까요? 창 밖은 실내에 비해 아주 밝습니다. 소위 역광이라고 하는 상태가 되지요. 이럴 때는 주인공은 그림자로 처리하는 방법도 세련된 사진이 됩니다. 창의 크기와 인물의 크기, 위치 조정에 주의하세요. 이번에는 플래시를 강제로 터뜨리고 찍어볼까요. 카메라 사용법에 조절 버튼이 나와 있을 겁니다. 이렇게 하면 창 밖의 풍경과 인물이 동시에 보일 수도 있습니다. 조금 어렵지만, 한 번 시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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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는 또 얼마나 반가운가. 비가 내리는 날의 풍경을 찍어보자. 맑고 밝은 날과 다른 색감의 재미있는 사진이 많이 나온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을 직접 찍는 일은 어려울 뿐 아니라, 재미도 없다. 은유적으로 비를 표현하는 상상력이 사진을 재미있게 한다. 차창에 흐르는 빗방울 뒤로 보이는 세상 은 어떤가. 수채화 같은 느낌이다.
도시의 밤 , 인공적인 조명들은 비와 만나서 느낌이 풍부한 모습이 된다. 이 때 마음에 드는 빛의 모습을 만났다면, 카메라의 플래시는 꺼놓고 촬영하자. 카메라의 플래시 조정 버튼에는 플래시 잠금기능이 있다. 플래시를 끄는 이유는 눈에 보이는 빛의 느낌을 그대로 담기 위해서이다. 플래시를 켜고 촬영하고 또 끄고 촬영한 후, 두 느낌을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은 사진 공부가 된다. 어두운 곳에서 플래시를 끄고 찍으면 사진이 흔들릴 수 있다. 그럴 땐 탁자나 바위 같은 삼각대 대용 물건에 카메라를 올려놓자. 하지만 흔들린 사진은 또 어떤가. 풍경은 분명히 못 담았을지라도, 내 마음을 담았는데.
풍경사진은 이렇게
여행지에서 만나는 기막힌 풍경! 그런데 정작 사진을 보면 실망 천만인 경우가 많지요. 앞이 흐리거나 뒤가 흐리거나. 카메라를 보면 ‘조리개’ 조절 버튼이 있답니다. LCD에 나오는 조리개 수치를 최대한 높여보세요. 물론 노출은 셔터스피드를 조절하거나 조리개우선식으로 해서 조절하시고요. 그리고 찰칵! 달력에서 볼 수 있는 ‘코 앞에서 산봉우리까지’ 다 초점이 맞는 사진이 나옵니다. 위의 사진도 조리개 수치를 한껏 높여서 찍었답니다.
음식 사진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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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는 ‘OFF’로=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리면 강한 빛 때문에 음식이 밋밋하게 나옵니다. 플래시는 끄세요. 대신 흔들리지 않도록 최대한 두 팔을 몸에 붙이고 셔터는 ‘쥐어짠다’는 기분으로 꾹 누르세요.
▶창가에서 자연광으로=인공조명은 빛이 음식 위에 바로 떨어져 입체감이 덜합니다. 가능하다면 음식을 창가로 가져가 햇빛이 옆에서 비스듬히 음식 위에 떨어지게 해보세요. 입체감이 살아나 훨씬 맛있어 보입니다.
▶멀리서 당겨 찍는다=렌즈가 음식에 닿을 듯 가까이서 찍으면 음식이 찌그러져 보입니다. 줌 기능을 사용해 당겨서 찍으면 왜곡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김영훈기자 (블로그)adamszon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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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진 잘 찍기, 정말 쉽지 않습니다. 10년 남짓 사진기자로 일 해온 저도 마찬가지랍니다. 인물 성격, 촬영장소 여건, 광선 등 상황이 그때그때 너무 다르기 때문이죠. 하지만 여기 소개될 몇 가지 팁만 잘 활용하셔도 새로운 느낌의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겁니다.
▶광선을 선택하자=분위기 있는 사진을 원하신다고요? 카메라에 내장된 플래시로 찍지 마세요. 입체감이 없는 평평한 그저 그런 사진이 되고 맙니다. 부드러운 햇살이 비추는 창가나 갖가지 인공조명에 친구를 가까이 세워 보세요. 훨씬 입체감 있고 분위기 있는 사진이 될 것입니다.
▶광선을 선택하자=분위기 있는 사진을 원하신다고요? 카메라에 내장된 플래시로 찍지 마세요. 입체감이 없는 평평한 그저 그런 사진이 되고 맙니다. 부드러운 햇살이 비추는 창가나 갖가지 인공조명에 친구를 가까이 세워 보세요. 훨씬 입체감 있고 분위기 있는 사진이 될 것입니다.
▶주인공은 돋보이게, 배경은 단순하게=배경이 너무 화려하거나 복잡하다면 주인공은 잘 보이지 않을 겁니다.
▶즐겁게 대화하자=“여기를 보세요. 하나, 둘, 셋”이렇게 찍은 사진엔 표정이 없습니다. 셔터에서 손을 떼지 말고 친구와 즐겁게 대화하면서 순간순간 촬영하십시오. 표정이 풍부한 사진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조선영상미디어 유창우기자 (블로그)canyou.chosun.com)
▶즐겁게 대화하자=“여기를 보세요. 하나, 둘, 셋”이렇게 찍은 사진엔 표정이 없습니다. 셔터에서 손을 떼지 말고 친구와 즐겁게 대화하면서 순간순간 촬영하십시오. 표정이 풍부한 사진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조선영상미디어 유창우기자 (블로그)canyou.chosun.com)
< 출처 : dooly-king 님의 블로그 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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