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7월 11일 월요일

[펌] 황포돗대 글모음 16

월간딴나라 2015년 7월호 미리보기

황포돗대 (bwtomato)                                  2005년6월29일

 

2015년 『월간 딴나라』 7월호를 미리 공개한다. 월 발행부수 126부를 자랑하는 ‘월간 딴나라’는 사회 각 방면의 주요 이슈에 대해 심도 없는 분석으로 유명한 월간지로 지난 61년에 창간하여 55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기사를 본격적으로 엿보기 전에 ‘월간 딴나라’의 역사를 간략하게 살펴보자.


▷ 1961년 5월, ‘월간 다까끼’라는 이름으로 창간호 발행.

▷ 1979년 10월, 발행자 유고로 정간

▷ 1979년 12월, ‘월간 두하니랑’으로 변경하여 복간

▷ 1980년 5월, 자매지 ‘선데이순자’ 창간

▷ 1992년 2월 ‘월간 영사마’로 변경

▷ 1997년 2월 ‘월간 창’으로 변경

▷ 2002년 2월 ‘월간 딴나라’로 변경


우선 정치면을 한 번 보자. 이런 기사가 눈에 띈다.


박대표, “딴나라당, 선거에서 다섯 번 울 수 없어”


  △ 박근혜 ⓒ 데일리서프라이즈

박근혜 딴나라당 대표가 오는 2017년 선거와 관련해 “다섯 번 울 수 없다”며 필승의 각오를 밝혔다.


박 대표는 27일 낮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에서 “오는 선거에서 딴나라당이 다섯 번 울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 뒤 “네 번 딴나라당을 지지했던 국민들을 실망시켜서는 우리는 설 자리가 없다”며 “이번에는 실패하지 않으려고 원장으로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대표가 원장으로 있는 미용실 ‘머리다까끼’와의 전략적 제휴를 위해 참석한 구로다 가쓰히로 일본 ‘산케이미용실’ 서울지점장은 박근혜 원장에 대해 “3년 뒤에 미용협회장이 되셔야 하는 분”이라며 노골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 한편 박 대표는 구로다 지점장의 표현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고 수첩을 뒤적였다.


최근 박대표는 ‘머리다까끼’와 ‘공주헤어커커’의 합병을 마무리하고 상호를 ‘머리다까끼’로 결정하였으며 일본 ‘산케이미용실’과 전략적 제휴를 맺음으로써 선대의 숙원사업인 일본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다음은 경제면으로 넘어가 볼까. 헤드라인으로 이런 제목을 뽑은 게 눈에 띈다.


딴나라, 하반기 10,368명 알바 공채


지구당 10곳 중 3곳이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알바포털 ‘알바링크’는 최근 딴나라당 주요 지구당 269곳을 대상으로 하반기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29.4%(79곳)가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이들 지구당의 채용인원은 총 1만3백68명으로 지난해 8월 조사한 채용수요(9,584명)보다 8% 정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50.6%(136곳)는 수시 채용을 실시할 계획이거나 아직 미정이라고 밝혔으며, ‘채용계획이 없다’는 지구당은 20%였다. 또 경기가 호전되면 채용규모를 늘릴 용의가 있다고 답한 지구당이 전체의 68%에 달해 하반기 실제 채용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채용시기는 9~10월(51.4%)이 가장 많았고, 11~12월(31.4%), 7~8월(17.2%) 이 뒤를 이었다.


도당별로 보면 서울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2,000여명, 경기 600여명, 대구 400명을 각각 채용할 계획이다. 또 부산은 40~50명, 경남 60명, 경북은 50명을 각각 뽑을 예정이다.


사이트별로는 서프라이즈가 지난해 하반기보다 4.1배 늘어난 1,016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열린우리당 당게시판(510명)과 딴나라 게시판(336명)의 채용규모도 각각 85%, 43% 늘었다. 조중동(4,487명), 박사모(420명), 전사모(285명) 등의 채용규모는 지난해 수준과 비슷하다. 독립신문(504명)과 네이버(117명)는 채용을 확정짓지 못한 지구당이 많아 감소추세를 보였다.


이들은 한 달간의 집중 교육을 받은 후 ‘MBC 제 5공화국 시청자게시판’에 집중 투입되어 실무 경험을 쌓은 후 각 사이트에 정식으로 투입된다.


이번에는 사회면이다. 역시 전두환, 노태우의 국립묘지 안장문제를 비중 있게 다루었다.


국가보훈처 전두환, 노태우 국립묘지 안장 적극 검토키로


국가보훈처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전두환, 노태우 전대통령의 국립묘지 안장에 대해 내부 대책회의를 갖고 최종적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국가보훈처는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의 국립묘지 안장에 대해 내부 조율을 마친 상태다”고 밝힌 후 안장 방식은 ‘산채로’라고 말했다.


두 전직 대통령의 국립묘지 안장 방식이 ‘산채로’로 가닥을 잡음으로써 이 문제로 정치적 부담을 느끼고 있던 청와대는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딴나라는 국가보훈처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 ‘산채로’를 원천봉쇄 하기로 결정함으로써 향후 정국운영에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에는 문화면이다. 딴나라 당직자들의 단체 영화관람 소식이 눈에 띈다.


딴나라 의원들 28일 ‘반지의 제왕4 - 공주의 수첩’ 단체관람 예정


박대표를 비롯한 딴나라 의원들은 자체적으로 28일을 ‘문화의 날’로 정하고 상암CGV에서 단체로 영화관람을 실시한다. 이번에 관람하기로 한 ‘반지의 제왕4 - 공주의 수첩’은 같은 당 전대변인이 출연하여 개봉 전부터 화제를 낳았던 영화로 이 영화에서 전대변인은 오크, 골룸, 트롤, 우루크하이의 1인 4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는데 특히 모든 장면을 일체의 분장 없이 소화함으로써 헐리우드 특수효과 팀을 경악시킨 바 있다.


한편 반지의제왕 제작사 측에서는 전작을 연출했던 ‘피터 잭슨’ 감독 대신 4편 연출을 ‘조지 루카스’ 감독으로 전격적으로 변경한 이유에 대해 기자들이 질문하자 “이번 ‘반지의 제왕’ 4편은 전여옥의, 전여옥을 위한, 전여옥에 의한 영화다”라며 이번 영화에서 그녀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또한 “이번 영화는 그녀가 10여 년 전 ‘반지의 제왕’ 감독을 조지 루카스라고 예언했던 걸 증명하기 위해 기획되었다”고 밝힘으로써 과거 전대변인이 반지의 제왕 감독이 ‘조지 루카스’라고 했던 말이 오타가 아니고 미래를 내다본 선견지명이었음이 밝혀졌다.


마지막으로 스포츠면이다. 딴나라야구단 창설 이야기를 크게 다루었다.


딴나라 야구단 창단 깃발


딴나라당이 야구단을 창설한다. 최근 딴나라당은 스포츠 마케팅 기법을 도입해 당을 홍보하겠다며 야구단 창설을 전격적으로 결정했다. 당 홍보를 위한 정당의 야구단 창설은 이번이 세계 최초로 확정된 선수 명단은 다음과 같다.


* 투수(선발) – 곽성문, 맥주병 투척으로 단련된 강한 어깨로 딴나라의 제1 선발을 맡을걸로 예상된다. 주무기는 맥주병을 던졌다 양주병을 던지는 체인지업과 거짓말로 세간의 관심을 흐리는 유인구가 절묘하다. 피 튀기는 경기에서 더 두각을 나타낼 정도로 타고난 강심장의 소유자로 알콜 피칭에 일가견이 있다.


* 투수(마무리) – 박근혜, 딴나라의 수호신으로 뒷문을 맡을 걸로 예상된다. 수십 년 간 악수로 굳어진 손바닥 굳은살을 이용하여 던지는 100가지 구질은 그녀의 가장 큰 강점이다. 그중에서도 똑바로 날아오다 타자 앞에서 갑자기 발끈하며 솟아오르는 업슛을 결정구로 사용한다.


* 포수 – 전여옥, 가장 힘든 포지션인 포수 자리에는 전여옥 대변인이 주전으로 나선다. 일체의 포수장비 없이 투수가 던진 공을 혀로 처리함에도 안정적인 포구를 자랑한다. 타격시 방망이까지 혀로 말아 타격하는데 타고난 유연성으로 구질을 가리지 않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방망이를 거꾸로 말아도 3할을 친다는 평가다.


도루저지능력도 수준급으로 알려졌는데 않은 자세에서 2루까지 공을 던질 정도로 강한 혀를 자랑하며 ‘앉아쏴’란 별명을 가지고 있다. 경기도중 타자에게 끊임없이 말을 걸어 상대 선수의 평정심을 뺏어 버리는 가공할 입심의 소유자로 특히 고졸 출신의 선수라면 당일 경기를 포기해야 할 정도다.


* 지명타자 – 김태환, 특이하게 오징어 배트를 이용하며 다운스윙, 업스윙, 끊어치기, 밀어치기 모두 완벽하다. 역시 알콜 타격의 지존으로 알려져 있다.


* 내야수 - 박계동(1), 배일도(2), 이재오(3), 김문수(유)가 주전으로 뛸 걸로 예상된다. 법사위에 못질을 하듯 내야를 철통같이 막아내는 뛰어난 수비수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내야수비의 핵인 유격수 김문수 의원은 의장석까지 점프해 물잔을 던질 정도로 뛰어난 점프력을 보유하여 머리 위로 넘어가는 볼에 강점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 외야수 - 김기춘(좌), 정형근(중), 김용갑(우)이 주전 자리를 맡을 걸로 예상된다. 세 선수 모두 전통적인 강타자로 이름이 높은데 특히 중견수 정형근이 선보이는 묵주타법은 독특한 타격 폼으로 팬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상으로 ‘월간딴나라’ 주요 기사를 살펴보았다. 기사 하단에는 간간이 광고도 눈에 띄는데 주로 부업을 하고 있는 내부 의원들의 자사광고가 대부분의 지면을 차지하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미용실 ‘머리다까기’ 원장 박근혜

복요리 전문점 ‘雨里家 南里家(우리가남이가)’ 대표 김기춘

묵주전문 쇼핑몰 ‘묵주나라’ 고문 정형근

100%합성엔진오일 ‘폐수원샷’ 밀양총판 김용갑


공주님, 세 번은 울 수 없다굽쇼? 열 번도 울게 해 드리리다.


읽느라고 욕봤소.



ⓒ 황포돗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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