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항상 그랬다. 누군가가 보고싶으면 꼭 봐야만 했고. 목소리가 듣고 싶으면 꼭 수화기를 들어야만 했다. 헤어짐엔 꼭 타당한 이유가 있어야한다고 생각했고, 그건 꼭 알아야만 했다. 알고나서도 받아들일 수 없다면 받아들이지 않았고, 사람마음은 노력하면 움직이는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난. 그렇게 지겹게 그를. 또 나를 괴롭혔나보다. 그래서 그렇게 술마신밤이면 미친듯이 전화를 걸어댔나보다. 이제. 조금은 알것같다. 보고싶다고 다 볼수있는것은 아니며 나의 사랑이 깊어도 이유없는 헤어짐은 있을수있고 받아들일수 없어도 받아들여야만 하는것이 있다는것을. 사람의 마음이란게 아무 노력없이도 움직일수 있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움직여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기억속에 있을때 더 아름다운 사람도... 있다는 것을. 가을이 가면 겨울이오듯 사람도. 기억도 이렇게 흘러가는 것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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