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10일 월요일

고백...






난 항상 그랬다.
누군가가 보고싶으면 꼭 봐야만 했고.
목소리가 듣고 싶으면 꼭 수화기를 들어야만 했다.

헤어짐엔 꼭 타당한 이유가 있어야한다고 생각했고,
그건 꼭 알아야만 했다.
알고나서도 받아들일 수 없다면
받아들이지 않았고,
사람마음은
노력하면 움직이는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난.
그렇게 지겹게 그를. 또 나를 괴롭혔나보다.
그래서 그렇게
술마신밤이면 미친듯이 전화를 걸어댔나보다.

이제. 조금은 알것같다.
보고싶다고 다 볼수있는것은 아니며
나의 사랑이 깊어도
이유없는 헤어짐은 있을수있고
받아들일수 없어도
받아들여야만 하는것이 있다는것을.

사람의 마음이란게
아무 노력없이도 움직일수 있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움직여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기억속에 있을때 더 아름다운 사람도...
있다는 것을.

가을이 가면 겨울이오듯


사람도.
기억도
이렇게
흘러가는 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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