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20일 목요일

통화권 이탈지역에서는 왜 휴대폰 배터리가 빨리 소모될까요?

 
 
ㅋㅋㅋ 너무 경쾌하게 설명해서 담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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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오프.  영어로는 Hand-Off 라고 씁니다.
 
 
휴대폰통화를 할 때,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많은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핸드오프 입니다.  물론, 모른다고 해서 세상 사는데 아무런 지장은 없지만, 그래도 알아 두는 것이 상식을 넓히는데 피가 되고 살이 됩니다.
 
 
여러분이 들고 계신 휴대폰을 보세요.  전원이 들어와 있나요?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는 아무런 설명이 안됩니다.)
 
 
전원은 들어와 있지만, 휴대폰은 조용하지요? 마치 아무런 일도 하지 않고 있는 듯 해도 사실 휴대폰은 지금 많이 바쁘답니다.  지금 여러분의 휴대폰은 주인 모르게 전파를 쏘고 있습니다.
 
 
누구에게 전파를 쏠까요?  바로 가장 가까운 기지국으로 자신의 전파를 보내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SK텔레콤의 휴대폰을 사용중이라면 SK텔레콤의 기지국으로, LG텔레콤의 휴대폰을 사용 중이라면 LG텔레콤의 기지국으로 전파를 보냅니다.  한번만 보내고 마는 것이 아니라 꾸준하게 계속 보냅니다.
 
 
그렇다면 뭐라고 보낼까요?  아래와 같은 전파를 기지국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 나는 011-○○○-○○○○을 사용하는 홍길동인데, 나 지금 여기 있어요. 기지국님, 저의 신호를 잡았나요? "
 
이때, 기지국이 그 신호를 잡았다면 " OK, 너에게 가장 가까이 있는 기지국인데, 잘 잡힌다. "
 
 
이런식으로 기지국과 휴대폰은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주인 모르게요)
 
 
이런 대화를 통해, 기지국은 홍길동의 휴대폰이 자신이 맡고 있는 관할구역안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예를 들어 이 기지국이 맡고 있는 지역을 서울 광화문이라고 하겠습니다.  다시 말해 홍길동 역시 광화문에 있겠네요)
 
 
이때 부산에 있는 김철수가 홍길동에게 전화를 겁니다.
 
 
1. 김철수가 자신의  전화기에서 홍길동 전화번호 누르고 통화버튼을 누릅니다.
 
2. 김철수의 전화를 맡고 있는 부산 기지국이 SK텔레콤 본사로 물어봅니다.
 
3. 여기 부산기지국 인데예... 김철수님이 홍길동 찾고 있거든예.... 홍길동이란 사람 어디있는지 아시능교?
 
4. 본사 : 찾아볼테니까 부산 기지국은 잠시만 기다리세요.
 
5. 본사 : 여기는 본사 ~ 지금 홍길동님을 맡고 있는 기지국은 빨리 신고해라. 누구냐?
 
6. 광화문기지국 : 여기는 광화문인데, 홍길동님 지금 여기있습니다.
 
7. 본사 : OK. 알겠다.  어이~ 부산기지국, 광화문과 연결시켜 줄테니 통화 해라.
 
8. 이렇게 해서 부산기지국과 광화문기지국이 연결됩니다.
 
9. 연결되면 홍길동의 전화기가 울리게 되며, 통화가 이루어집니다.
 
 
이게 가장 기본적인 통화연결 방법입니다.
 
 
※ 여기서 Tip 한가지.
 
휴대폰은 계속 주변 기지국을 찾아서 자신이 여기 있다는 것을 알린다고 했지요?  그렇다면 통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지하나 산속에 있으면 어떻게 될까요?  마찬가지로 휴대폰은 주변 기지국을 찾습니다.  그런데, 주변에 기지국이 없거나 아주 멀리 있어서 기지국과 연결이 잘 안되면 어찌될까요?  휴대폰은 죽기살기로 자신이 거기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고래고래 고함을 치게 됩니다. 
 
즉, 많은 힘을 들여서 자신을 알리게 됩니다.  많은 힘을 쓴다는 것은 밧데리 소모가 많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깊은 산속이나 지하에 오래 있게 되면 (통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곳에 오래 있으면)  밧데리가 빨리 닳는 것입니다.
 
 
위 상황에서 김철수와 홍길동은 통화를 합니다.  그런데 홍길동이 광화문에 계속 있으면 좋을텐데, 자동차를 타고 이동을 한다고 칩시다. 어찌될까요?  (광화문에서 종로로 가는 것으로 예를 들지요)
 
 
김철수와 홍길동이 통화를 하는 것은 부산기지국과 광화문기지국이 통화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홍길동이 움직이네요.
광화문기지국 입장에서 보면 자신에게서 점점 멀어집니다.  신호가 약해지겠지요.
 
 
1. 광화문기지국이 보니까 홍길동의 신호가 점점 약해 집니다.  큰일 났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통화가 끊어질 것 같습니다.
 
2. 광화문이 소리칩니다. "홍길동이 점점 멀어진다.  어딘가로 가는 것 같다.  잘 잡히는 다른 기지국은 누구냐? "
 
3. 이제 종로기지국이 나옵니다.  "나 종로기지국인데, 나에게서 잘 잡힌다"
 
4. 광화문 : "종로로 가는 것 같구나. 이제부터 종로 네가 맡아라.  나 손 놓는다. "
 
5. 종로 :  "OK.  내가 맡을께. 수고했다."
 
6. 이제부터 부산기지국과 종로기지국이 통화를 합니다"
 
7. 이런 것을 핸드오프 라고 합니다.  물론 가입자인 홍길동은 이런 절차를 모릅니다.  순간적으로 이루어지지요.
 
 
즉, 휴대폰은 이동통신이므로 이동 간에도 통화를 할 수 있도록 통화를 유지해 주는 기술을 핸드오프라고 합니다.
 
 
핸드오프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기지국이 가입자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어야 가능합니다.  따라서, 휴대폰은 전원을 켜 놓은 상태에서는 가입자가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어디로 이동 중인지 항상 파악을 하고 있어야 통화가 가능해 집니다.
 
즉, 가입자의 위치추적이 가능한 것이 바로 이러한 기술 때문입니다.
 
따라서 통화권 이탈지역이나 전파가 약한지역은
최대 4배까지도 밧데리 소모가 많아진다는 사실을 알아두세요~!
 
 
 
[응용문제]
 
1. 차를 타고 가면서 통화를 하는데 갑자기 전화가 끊겼어요. 왜 그럴까여?
→ 여러가지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Hand-Off 기능불량 또는 기지국의 부족등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2. 기지국이 계속 휴대폰의 전파를 받고 있으면 가입자가 어디에 있는지도 알겠네요.
→ 그렇습니다. 그게 바로 위치정보서비스입니다. 하나의 휴대폰 신호는 적어도 3개의 기지국이 동시에 잡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확한 위치가 지도상에 표시 될 수 있습니다. (홍길동이 광화문 근처에 있다 정도는 알 수 있습니다)
 
3. 지하에 들어가서 좀 오래 있었더니 밧데리가 금방 나가버리는데... 왜죠?
→ 휴대폰의 최대 임무는 자기의 위치를 기지국에 신고하는 겁니다. (물론 꺼져있으면 안되지만) 근데 전파가 약한 지하에 있다보면 아무리 휴대폰이 나 여기 있다 소리 질러도 그게 잘 밖으로 안 나가죠. 그래서 휴대폰은 목청껏 소리를 지르고 또 지릅니다. (나 여기 있다고...) 그러다 보니 밧데리가 금방 닳게 되는 겁니다.
 
4. 그럼 서비스가 안되는 지하에 오래 있을거면 아예 꺼 놓는게 나은가요? 
→  꺼 놓는 것도 방법이지만 휴대폰은 이런 상태가 오래 되면 아예 자기 위치를 신고하는 기능을 잠시 죽이는 예쁜 짓도 합니다. 그게 바로 절전모드 라는 기능입니다. (가끔 폰이 절전모드 들어가는 걸 경험 하신 분들이 있을 거예요)
 
5. 전화를 걸기 위해 전화번호 누르고 "통화" 키 누르면 잠시 후 "삐리릭" 하는데 그게 뭐예요?
→ 그게 바로 가장 가까운 기지국과 연결되어 전화명령을 받았다고 알려주는 연결신호음입니다. 따라서 그 삐리릭 음이 들리지 않으면 해당 기지국이 무쟈게 바쁘다거나 아니면 기지국이 근처에 없는 경우예요.
 
 
내용출처 : http://blog.empas.com/jay7890/26937542
원문출처 : [카페] "58 너와나의 은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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