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11일 화요일

'슬프지만 안녕’ 중에서..

 
 
 
 
물론 어떤 종류의 괴로움은 너무나 깊어서,
우리의 심장 한쪽에 지워지지 않는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그러나 그 상처가 언제까지나 상처인 채로 남아 있는 일은 거의 없다.
시간은 상처를 아물게 하고, 그것은 하나의 흉터로 남는다.
누구나 자신 속에 그런 흉터를 가지고 있다.
가끔 어떤 코드에 의해 상처를 입었을 당시의 기억이 불쑥 튀어나오기도 하지만,
그것 때문에 새삼스럽게 괴로울 수도 있지만,
'그대보다 더' 괴롭지는 않다.

그러니까 상처를 입었을 때는
시간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면 되는 것이다.

- 황경신 ‘슬프지만 안녕’ 중에서 -





< 출처 : 이고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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