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5월 28일 토요일

[펌] 듀얼 코어, INTEL과 AMD의 차이점과 장단점

컴퓨터 하드웨어의 중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프로세서(CPU)의 경우 지금까지는 해당 프로세서의 동작 속도와 클럭당 처리할 수 있는 명령어(IPC)를 더 높히려는 방향으로 제품이 개발되어 왔다. 하지만 이 두가지 부분에 대한 개발과 투자가 지금에 와서는 큰 효용성을 보이지 못하고 있어 다른 방향을 찾게 되었는데 이것이 AMD와 INTEL이 발표한 듀얼 코어이다.

더 정확히 말해서는 듀얼 코어가 아닌 멀티 코어라고 말할 수가 있는데 지금까지 출시되었던 CPU들과 다르게 하나의 CPU 제품에 여러개의 CPU가 한꺼번에 들어가있는 CPU를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듀얼 코어는 두 개의 CPU가 하나로 만들어진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쉽게 말해서는 이렇게 말할 수 있지만 INTEL과 AMD가 가지는 듀얼 코어에 대한 다른 입장도 있다.)

이것은 지금까지 싱글코어가 가지는 한계를 너무나 쉽게 해결해 줄수 있는 열쇠가 되기도 하지만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 부분에서 큰 변화가 있어야 하기에 어찌보면 하나의 모험이 될 수도 있는 출구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럼 지금부터 이들 듀얼 코어 제품이 어떤 것들이고 왜 이렇게 개발하게 되었는가를 설명하도록 하겠다.

기존 싱글 코어 기반 프로세서들의 문제점

기존의 싱글 코어 프로세서들은 동작 클럭과 IPC라는 두가지 큰 부분에서 성능 향상을 이루려고 개발되어 왔다. 동작 속도의 경우 더 빠른 속도로 코어를 동작시키기 위해 파이프 라인을 세분화 시켰으며 IPC의 향상을 위해 명령 레벨에서의 병렬성을 높히는 쪽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여러 가지 명령어 처리에 대한 최적화 기술등을 개발하여 적용시켜왔다.

하지만 새로운 프로세서를 개발하면서 더 많은 트랜지스터를 사용하게 되면 그만큼 증가한 트랜지스터 만큼의 성능 향상을 가져오는 것은 갈수록 힘들게 되어 트랜지스터가 증가되어 코어의 다이 크기가 두배가 되어도 실제 성능은 두배가 아닌 1.5배 혹은 그 이하의 성능만 나타나게 되어 버렸다. 최근에는 캐쉬 용량을 증가시켜 성능 향상을 가져오려고 하고 있지만 이것도 그리 큰 성능 향상을 가져오지는 못하고 있다.

따라서 생산비용이 두배가 되어도 실제 성능은 1.5배나 그 이하밖에 되지 않음으로 싱글 코어 프로세서의 방향성에 큰 타격을 입게 된것인데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멀티 코어 방식의 제품이다.

멀티 코어 프로세서의 등장 이유

멀티 코어 프로세서의 등장 이유는.. 너무나 간단하다.. 1+1=1.5 가 아닌 1+1=2 로 만들기 위해서이다. 너무 쉽게 말해서 1+1=2가 되기 위해서라고 했지만 싱글 코어의 프로세서를 새롭게 개발하여 1.5나 그 이하의 성능 향상을 가져오는 것 보다는 1인 프로세서 두 개나 그 이상을 하나로 묶어서 하나의 프로그램을 나눠서 처리한다면 그 효율은 1.5 이상의 효율을 보여주게 될 수 있고 두 개 이상의 코어가 사용된다면 그만큼 더 높은 효율을 가져오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조 비용부분에서도 효율 1인 CPU코어 두 개를 사용한 듀얼 코어 제품을 만드는 비용이 효율 1.5인 제품을 만들어야 하는 비용과 같다면 효율 1.5를 위해 개발해야하는 여러 기술에 대한 투자 비용도 줄일수 있고 같은 값에 효율 1.5이상인 제품을 만들 수 있으니 둘중 하나를 선택하자면 멀티 코어를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멀티 코어 프로세서.. 데스크탑은 준비되지 않은 미래

AMD나 INTEL이 이처럼 듀얼 코어 프로세서를 시작으로 멀티 코어 방식의 프로세서를 발표하고 있는 상태이지만 이들 제품이 데스크탑 환경에 완벽하게 적용되려면 아직도 어느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1+1=2로 만들기 위해서는 이 프로세서 두 개를 사용해야하는 프로그램들이 한번에 두 개의 프로세서를 모두 사용해서 각종 연산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인데 서버나 워크스테이션 기반의 프로그램들은 이미 멀티 프로세싱에 기반을 두고 프로그램들이 만들어져 있지만 데스크탑 환경의 프로그램들은 아직도 단일 프로세서에서 처리하는 싱글 스레드 기반으로 만들어져있는 상태여서 각각의 프로그램들은 하나의 코어만을 사용하게 된다.

따라서 두 개의 프로세서로 OS에서 인식한다구 해도.. 지금 상태에서의 프로그램들은 두 개의 프로세서를 동시에 사용하지 못하고 하나의 프로세서만을 사용하게 됨으로 기존 싱글 코어 프로세서와 동일한 클럭이라면 성능에 대한 큰 개선은 쉽게 찾아보기 힘들게 되어 있다.

뭐 INTEL은 이미 Hyper-Threading 같은 가상 기능을 통해 멀티 스레드 환경으로의 전환을 서두루고 있었기에 몇몇 프로그램들은 Hyper-Threading이나 멀티 스레드를 지원하게 개발되어 공개되고 있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싱글 스레드 환경에서 동작하는 기존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상태임으로 멀티 코어 프로세서를 지금 당장 사용한다 하더라도 얻어지는 성능 향상폭은 극히 적을 것이다. 물론 멀티 스레드를 지원하는 몇몇 프로그램들에서는 큰 성능 향상을 보이겠지만 싱글 스레드 환경인 대부분의 게임들에서는 성능 향상 부분을 찾아보기란 힘들 것이다.

 

이전 페이지에서 간단하게 멀티 코어 프로세서 제품이 등장한 이유를 설명하였는데 이번 페이지에서는 멀티 코어 프로세서 제품이 적용되게될 각 분야별로 설명해보도록 하겠다.

 

서버 및 워크스테이션 분야

멀티 코어 프로세서는 이미 이전 페이지에서 간단하게 설명하였듯이 기존 싱글 코어 프로세서의 성능 향상에 대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품이라고 설명하였는데 어찌보면 서버 및 워크 스테이션 분야에서는 이들 멀티 코어 프로세서가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고 말할 수가 있다.

무슨 소리인가하면 서버 및 워크스테이션 분야는 이미 여러개의 프로세서를 사용하여 프로그램을 처리하는 멀티 프로세싱에 기반을 하고 있느 분야이며 더 높은 성능향상을 위해 더 많은 프로세서를 적용하면 되는 분야이다. 그래서 단순히 하나의 프로세서만 사용했던 데스크탑 분야와 다르게 더 높은 성능향상을 위해서는 더 많은 프로세서를 사용하면 됨으로 굳이 멀티코어가 꼭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프로세서의 갯수에 따른 양적인 부분이 중요한 서버 및 워크스테이션 분야라면 더 많은 CPU가 장착된다는 것은 어찌보면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음으로 하나의 다이에 여러개의 코어가 집적된 멀티코어 프로세서는 서버 시장에서 가장 큰 효과를 가져올수 있게 되어있다.

더군다나 두 개의 싱글 코어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두 개의 코어가 집적된 하나의 듀얼 코어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것이 성능면에서 어찌보면 더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기에 양적인것과 함께 성능 부분에서도 좀더 좋은 선택이 될 수가 있다.

그리고 이들 프로세서를 지원해야 하는 메인보드의 경우도 기존까지 두 개의 싱글 코어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메인보드에 듀얼 코어 제품을 장착하면 4개까지 사용할 수 있으니 4개의 싱글 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해야하는 메인보드 보다 더 저렴한 비용에 거의 같은 효과를 가져올수 있게 된다. 따라서 비용 부분에서는 같은 레벨의 제품으로는 더 저렴한 가격에 서버를 구축할 수 있게 되고 성능 부분에서는 기존 서버 제품보다 더 많은 프로세서가 장착된 것과 같은 성능을 가져오게 됨으로 서버 및 워크스테이션 분야에서도 멀티 코어 제품은 환영받을수 있는 제품이 된다.

 

데스크탑 및 노트북 시장

데스크탑 시장은 서버 및 워크스테이션 시장과는 상당히 다른 시장이다. 이미 이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는 프로그램들은 지금까지 출시되었던 싱글 코어 프로세서들에 맞춰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인데 요즘에는 멀티 스레드를 지원하는 프로그램들이 점차 증가되고는 있지만 이전 페이지에서 설명하였듯.. 데스트탑 환경에서는 아직 멀티코어를 통해 성능 향상을 얻을수 있는 부분은 그다지 많은 부분을 포함하고 있지 못한다.

아마 멀티 스레드 환경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비디오 에디팅 프로그램들이나 일반 연산 프로그램들이라면 충분히 성능향상을 보여주겠지만 데스크탑의 핵인.. 게임분야에서는 아직도 멀티 스레드 기반으로 넘어가지 못하고 있기에 별다른 차이를 느끼게해주지 못하겠는데 단일 작업들에서는 이런 결과를 보여주더라도 현재 모든 작업들이 사용되고 있는 환경인 멀티 테스킹 기반의 작업에서는 각각의 프로그램들을 실행하여 반응하는 응답 속도 부분에서 체감상의 성능 차이를 보여주게 될 것이다.

이것은 기존까지 싱글 코어 기반의 프로세서에서 두 개의 싱글 스레드 기반 프로그램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각각의 프로그램을 스케쥴러에 의해 순차적으로 처리해야했기 때문인데 두 개 이상의 코어가 집적된 멀티 코어 환경에서는 싱글 스레드 프로그램을 각각의 코어에 할당시켜 작업을 처리하기에 싱글 스레드 프로그램이라도 다수의 프로그램을 동시에 실행시킨다면 성능 향상을 느낄수가 있게 된다.

쉽게 말하면 한번에 여러 프로그램을 실행시킬때 더 빨리 처리된다는 것이다.

노트북 시장도 데스크탑 시장과 지금의 모든 환경은 동일하다. 다만.. 노트북 시장은 프로세서 자체에서 소비하는 전력에 대한 문제가 가장 큰 문제라고 할 수 있기에 듀얼 코어나 그 이상의 멀티 코어 프로세서가 출시된다고 하더라도 소비 전력과 발열등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쉽게 적용될 분야는 아니라고 할 수가 있다.

 

이전 페이지에서는 멀티 코어가 등장하게된 이유와 컴퓨터 각 분야별 멀티 코어 프로세서에 대한 장단점을 설명하였는데 이번 페이지부터는 AMD와 INTEL의 듀얼 프로세서에 대해 설명한 후 각각의 제품에 대해 어떤 차이가 있는지와 듀얼 코어에 대한 입장 차이가 어떤가를 설명해보도록 하겠다.

 

AMD의 듀얼 코어 프로세서

AMD의 듀얼 코어 프로세서는 INTEL의 듀얼 코어 프로세서 제품보다 약간 늦게 발표된 상태이지만 INTEL과 다르게 데스크탑이 아닌 서버 및 워크스테이션용 Opteron 제품을 먼저 선보인 이후 데스크탑용 듀얼 코어 프로세서인 AThlon64 X2를 발표한 상태이다. AMD가 기존 AThlon64 제품군을 발표할 때 Opteron 제품을 먼저 발표했던것과 같은 상황이라고 말할 수 있다.

데스크탑용 듀얼 코어 제품인 AThlon64 X2를 기준으로 AMD의 듀얼 코어 프로세서 제품에 대해 설명해보도록 하겠다.

AMD의 AThlon64 X2는 좌측의 블록 다이어그램에서 볼 수 있듯이 두 개의 CPU코어가 하나의 다이에 만들어진 방식의 듀얼 코어 제품이다. 사실 이 부분에서 INTEL 제품과 차이가 있는데 자세한 부분은 서로의 차이점을 비교하는 페이지에서 설명하도록 하겠다.

AThlon64 X2는 좌측 이미지에서 보이듯이 두 개의 CPU 코어 마다 각각의 L2 캐쉬를 가지고 있으며 이들 두 개의 코어는 System Request Interface를 통해 제어되게 되며 Crossbar Switch를 통해 메모리 컨트롤러와 HyperTransport 버스를 사용하게 되어있다.

두 개의 CPU코어는 System Request Interface와 Crossbar Switch를 통해 직접 연결되어 있어 별도의 버스 인터페이스를 사용하지 않고 바로 데이터를 주고받을수 있게 되어 있다. AMD는 이 부분을 Directly connect Architecture의 적용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AMD의 AThlon64는 이미 Crossbar Switch를 통해 프로세서 내부에서 여러 컨트롤러가 별도의 인터페이스 없이 빠르게 데이터를 주고받을수 있게 만들어져 있는 상태였다.

AThlon64 X2에 사용된 CPU 코어는 기존 싱글 코어 AThlon64에 사용된 CPU 코어가 그대로 사용되었다.

 

INTEL의 듀얼 코어 프로세서

INTEL의 듀얼 코어 프로세서는 데스크탑용 제품으로 Pentium® processor Extreme Edition 제품과 Pentium D 제품의 두가지 제품군으로 시장에 출시된다. 이미 Pentium® processor Extreme Edition과 Pentium D 제품에 대한 여러 정보가 공개된 상태인데 이전 Pentium4 세대의 프로세서 제품들과 다르게 Pentium® processor Extreme Edition과 Pentium D 제품의 차이는 L3 캐쉬의 유무가 아닌  Hyper-Threading 기능의 지원 유무 이다.

따라서 내부적으로 동일한 코어 아키텍쳐를 사용하는데 AMD의 AThlon64 X2 처럼 기존 90nm 공정의 Prescott 코어를 두 개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좌측의 이미지가 INTEL의 데스크탑용 듀얼 코어 프로세서인 Pentium D 의 내부 블록도인데.. IDF를 통해 INTEL이 공개한 자료이다.

이 자료를 보면 한가지 특이한 점을 볼수가 있을텐데 두 개의 CPU 코어는 시스템 버스, 즉 FSB를 나누어 두 개의 코어가 따로따로 사용하는 것 처럼 나타나있다.

이것이 정확히 말해서는 두 개의 코어가 하나의 시스템 버스를 공유한다는 것인데 프로세서 자체 패키징에서 배선을 나누어서 두 개의 코어가 노스브릿지와 연결된 방식이다. 따라서 INTEL Pentium D 프로세서는 두 개의 코어가 데이터를 주고 받으려면 시스템 버스를 사용해야 한다.

이런 방식은 INTEL의 FSB가 Point to Point 방식이 아닌 공유 방식으로 적용되게 되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이미 서버용 프로세서는 FSB 버스를 서로 공유하여 사용하게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이 두 개의 코어가 FSB 버스를 공유해도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이전 페이지에서 INTEL과 AMD의 데스크탑용 듀얼 코어 프로세서가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져 있는가를 간단하게 설명하였는데 이번 페이지에서는 두 개의 듀얼 코어 방식중 어떤 방식이 더 우위에 있는가를 설명해보도록 하겠다.

듀얼 코어 아키텍쳐의 우수성

이 부분은 단순히 두가지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진 INTEL과 AMD의 듀얼 코어 제품 중 어떤 방식의 듀얼코어가 더 나은 방식인지를 판가름해보는 부분으로.. 두 회사의 듀얼 코어 아키텍쳐 방식 중 가장 우수한 방식을 선택하라면 AMD의 듀얼 코어 아키텍쳐가 우위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유는 너무 간단한데 두 개의 프로세서가 직접적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을수 있다는 부분에 있다. 이 부분은 듀얼 코어 프로세서가 멀티 스레드 기반의 어플리케이션에서 가장 높은 성능을 발휘하기 때문에 더 적합한 방식인데 두 개의 코어가 별도의 버스 시스템을 사용하여 데이터를 주고받을 경우 해당 버스 대역폭의 제한이 있게 될 수 있고 그만큼 약간의 지연값이 발생하지만 AMD의 듀얼 코어 아키텍쳐 처럼 두 개의 코어가 직접 데이터를 주고 받아 멀티 스레드 어플리케이션을 처리하게되면 데이터 전송에 대한 지연없이 바로 처리가 가능함으로 외부 버스를 사용해야 하는 INTEL의 Pentium D 및 Pentium® processor Extreme Edition 제품 보단 AMD의 AThlon64 X2 가 더 좋은 성능을 보여줄수 있게 만들어져 있다.

INTEL은 AMD처럼 두 개의 코어가 외부 버스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데이터를 주고 받을수 있는 듀얼 코어 프로세서를 서버용 제품에 투입하기 위해 개발중이다. 아직 정식으로 발표되지 않은 이 제품은 코드명 Paxville라는 MP 전용 프로세서로써 두 개의 코어가 하나의 다이에 집적되어 있는 것은 기존 Pentium D의 듀얼 코어 방식과 동일하지만 다이 내부에 두 개의 코어를 이어주는 버스 인터페이스가 존재하여 코어끼리 직접 데이터를 주고 받을수 있게 되어 있다.

사용자 지원 부분에서의 차이점

INTEL과 AMD 모두.. 초기에는 기존에 등장했던 메인보드에서도 새로운 듀얼 코어 프로세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것처럼 소문이 전해졌지만 두 회사의 제품이 발표된 지금 INTEL의 듀얼 코어 프로세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i955X나 i945X 같은 신형 칩셋 메인보드를 사용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반면에 AMD는 기존 AThlon64 용 메인보드에서 바이오스만 업데이트하면 듀얼 코어 프로세서를 지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있는데 이런 부분에서 사용자 지원 부분을 보면 이 부분도 AMD의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다.

그럼 INTEL은 왜 기존 칩셋에서 듀얼 코어 프로세서를 지원하지 못하는 것일까?.. 이 부분은 INTEL의 듀얼 코어 제품을 보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인데 INTEL의 데스크탑용 듀얼 코어 프로세서 이전 페이지에서 언급하였듯이 FSB를 공유하여 사용하도록 되어 있고 각각의 코어는 FSB와 노스브릿지를 통해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기에 실질적으로는 두 개의 서버용 프로세서를 서버용 칩셋에 사용하는 것과 차이가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러기 때문에 멀티 프로세서를 지원하지 못하는 기존 칩셋에서 지금의 듀얼 코어 프로세서를 지원하기는 힘들기에 새로운 칩셋이 필요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소비전력 부분의 효율성

두 개의 CPU 코어를 하나의 다이에 집적하여 멀티 스레드 및 그와 유사한 환경에서 성능 향상을 가져오게 만들어진 듀얼 코어 프로세서이지만 두 개의 CPU 코어가 하나의 프로세서로 만들어진 만큼 소비되는 전력과 발열도 두배로 늘어날수 있는 문제가 있다.

뭐 단순하게 CPU 두 개가 사용되었으니 소비전력이 두배로 늘어난 것은 당연하다고 보겠지만 AMD나 INTEL 모두 멀티 코에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적용할 것임으로 소비 전력과 발열을 얼마나 최소화 시키는가가 제품 개발에서 또하나의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다.

 

INTEL (3.2Ghz)

AMD (2.4Ghz)

Dual Core

Pentium Extreme Edition 840 : 130W

AThlon64 X2 4800+ : 110W
Single Core Pentium 4 640 : 84W AThlon64 3800 : 89W

위의 표는 INTEL과 AMD가 지금까지 공식 발표한 듀얼 코어 프로세서 제품의 소비 전력을 동일 클럭의 싱글 코어 제품과 비교한 표이다. 위의 표를 보면 쉽게 알수 있겠지만 동일 클럭에서 듀얼 코어와 싱글 코어의 소비 전력 차이는 AMD의 듀얼 코어 프로세서가 더 적은 것을 알수가 있을 것이다.

따라서 소비전력 부분에서도 AMD의 듀얼 코어 프로세서 제품이 더 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MD의 경우 이미 데스크탑용 듀얼 코어 제품군에 대한 스펙을 공개한 상태여서 소비전력이 모두 동일한 것으로 나타나 있는데 INTEL의 경우 Pentium D 프로세서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고 있지 않아 Pentium D 프로세서에서는 소비전력이 조금 낮아질 수도 있을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Hyper-Threading 기능의 유무만 차이가 있고 집적된 트랜지스터의 갯수까지 동일한 것으로 알려진 두 제품에서 동작클럭이 더 낮아진다고 하더라도 소비전력을 별다른 차이가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 멀티 코어가 무엇인지 AMD와 INTEL이 발표한 데스크탑용 듀얼 코어 프로세서 제품중 어느쪽의 제품이 더 좋은 방식(?)으로 만들어졌는가를 비교해 보았는데 지금까지의 비교로만 본다면 AMD의 데스크탑용 듀얼 코어 프로세서 제품이 기술적이나 사용자 지원 부분 모두에서 INTEL의 듀얼 코어 프로세서 제품에 비해 앞선다고 말할 수가 있다.

하지만 이 제품들이 실제 시장에 등장하면 기술적인 차이와 모든 것이 그대로 시장에 나타나게 될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은 확답을 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가격적인 차이와 주변 상황이 좀 특이하게 변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아래 비교표를 보자.

AMD의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싱글 코어 프로세서의 가격차이

  듀얼 코어 제품 가격(1000개단위) 싱글 코어 제품 가격(1000개단위)
2.4Ghz / 1MB+1MB AThlon64 X2 4800+

1001달러

AThlon64 4000+

482달러

2.4Ghz / 512KB+512KB AThlon64 X2 4600+

803달러

AThlon64 3800+

373달러

2.2Ghz / 1MB+1MB AThlon64 X2 4400+

581달러

AThlon64 3700+

329달러

2.2Ghz / 512KB+512KB AThlon64 X2 4200+

537달러

AThlon64 3500+

272달러

INTEL의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싱글 코어 프로세서의 가격차이

  듀얼 코어 제품 가격(1000개단위) 싱글 코어 제품 가격(1000개단위)
3.2Ghz

Pentium Extreme Edition 840

999달러

Pentium4 640

273달러

3.2Ghz Pentium D 840

530달러

Pentium4 540/540J

Pentium4 630

218달러

223달러

3.0Ghz Pentium D 830

316달러

2.8Ghz Pentium D 820

241달러

Pentium4 520/520J

163달러

위의 표는 AMD와 INTEL이 출시하고 조만간 출시할 듀얼 코어 제품과 기존 싱글 코어 제품과의 가격 비교표이다. INTEL의 Pentium D 프로세서는 아직 정식으로 발표된 상태는 아니지만 이미 가격 및 스펙 정보가 공개되어 있는 상태여서 위의 비교표를 작성할 수가 있었다.

그럼 이 표에서 어떤 결과가 나타날까?.. 이 표를 보면 누구나 쉽게 알 수 있겠지만.. AMD와 INTEL이 바라보는 듀얼 코어에 대한 입장이 상당히 다름을 볼수가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새로운 신제품의 가격을 어떤 가격으로 출시하느냐에 따라 그 제품을 적극적으로 밀고 나갈것인지 아니면 상황을 지켜보며 시장에 맞춰 제품을 공급할 것인지가 나타나게 되는데 위의 가격표를 보면 AMD는 기존 싱글 코어 제품과 동일 스펙에서 듀얼 코어 제품인 경우 가격도 거의 두배로 맞추어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나타나있다. INTEL은 지금 Pentium4 5xx 제품군과 6xx 제품이 혼재되어 있는 상태이고 Pentium D 제품과 동작 클럭을 제외하고는 싱글코어로 딱 집어낼 만한 제품이 없긴 하지만 AMD와 INTEL의 듀얼 코어 제품 중 가장 하위 제품만 비교해봐도 두 회사의 입장은 다르다는 것을 알수가 있을 것이다.

AMD는 이런 가격 정책은 지금당장은 듀얼 코어 제품을 적극적으로 시장에 진출시키지 않겠다는 의도인데 이미 시장의 주력 제품인 싱글 코어 제품을 모두 단종 시킬 수도 없는 입장이고 듀얼 코어에 대한 주변 환경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상태이니 AMD에서는 AThlon64를 등장시켰을 때처럼 시장 상황과 주변 상황에 맞춰 가격과 제품군을 변화시켜 갈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AMD와는 반대로 INTEL은 듀얼 코어 제품중 가장 낮은 Pentium D 820 제품의 가격을 상대적으로 봐도 많은 차이를 보일정도로 저렴한 241달러로 출시시켜 듀얼 코어의 시장 진입을 빠르게 가져가겠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 물론 INTEL도 기존 싱글코어 제품보다 동일 클럭에서 더 비싸게 출시하기는 하지만 실제 가장 많은 구매층이 있는 200~300달러 대의 제품을 출시한다는 의미는 듀얼 코어 제품을 시장에 빠르게 보급시키겠다는 의도를 보여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또 한가지.. 문제가 있다. 바로 주변기기의 문제인데 이미 언급하였듯이 AMD는 기존 AThlon64 용 메인보드에 듀얼 코어 프로세서 제품을 장착할 수가 있다. 따라서 프로세서만 구입하면 별다른 업그레이드가 필요없이 바로 듀얼 코어 시스템을 사용할 수가 있다. 하지만 INTEL의 경우는 이미 설명하였듯이 i955X 및 i945기반의 새로운 칩셋 메인보드가 필요하다. 그리고 메모리도 기존 DDR이 아닌 DDR2 메모리를 구입해야 함으로 INTEL 기반의 듀얼 코어 시스템을 장만하려면 어찌보면 대대적인 업그레이드가 필요하게 된다.

따라서 INTEL에서는 이러한 특이한 상황 때문에 CPU 가격을 상당히 저렴하게 출시한 것으로 생각되는데 기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할 유저라면 AMD나 INTEL이나 둘다 많은 비용이 소요되겠지만 새롭게 시스템을 구입할 유저라면 프로세서의 가격이 더 저렴한 INTEL 쪽 듀얼 코어 시스템으로 선택하게 될 가능성이 더 많다고 생각된다. 물론 이미 브랜드 인지도에서도 AMD보다 INTEL 앞서있는 상황이니 기술적인 부분에서 뒤쳐진다고 하더라도 당분간 가격과 브랜드 인지에서 INTEL쪽이 더 좋은 상황을 맞이하게 되지 않을까 한다. 물론 AMD가 가격 인하를 지속한다면 좀 달라지겠지만 말이다..

지금까지 듀얼 코어등의 멀티 코어 제품이 왜 등장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AMD와 INTEL이 출시한 듀얼 코어 제품은 어떤것들인지 알아보고 가격부분에서 두 회사의 정책이 어떻게 다른지를 설명해 보았다. 아마도 두 회사의 입장이 상당히 다름을 느낄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다음 기사에서는 AMD AThlon64 X2 프로세서를 통해 듀얼 코어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환경에서 얻어지게 되는 득과 실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다.

 

글 : 하얀나라 / guygun@bodnar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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